‘2016 교구 통계’(2016.1.1.~12.31.)가 4월 13일 배포됐다. 교구 통계는 한 해의 교구 신자 수와 성사사목, 단체·주일학교 및 사업 현황 등을 조사한 자료다. 교구민들의 신앙생활 현황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며, 사목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본지는 2회에 걸쳐 지난해 교구 통계의 주요 내용을 요약, 해설한다.
■ 교구 개황
지난해 교구 관할 지역(5371㎢) 내 신자 수는 88만 5184명이다. 지역 내 인구는 813만 3304명으로, 인구대비 신자비율은 10.88%에 그쳤다.
10년 이상 꾸준히 높아져온 인구대비 신자비율이 지난해엔 0.1%p가량 감소한 것이다. 교구의 신자 비율은 2012년 10.56%, 2013년 10.69%, 2014년 10.91%, 2015년 10.98%로 증가해왔다. 한국교회 평균인 10.9%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지만, 한국교회 신자 비율이 2015년 10.8%에서 증가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비율 감소는 간과할 수 없는 수치다.
교구 성직자는 주교 4명, 교구 소속 사제 476명, 봉헌생활회·사도생활단 사제 75명이다. 수도자는 수사 60명, 수녀 1418명이다. 교구 내 본당은 211곳, 공소는 18곳이다.
■ 신자 수 증감
신자 수는 2015년보다 1만8249명 늘었다. 증감률은 2.21%다. 증가한 신자 중 영세를 하고 신자가 된 이는 1만 3954명이다. 이는 전년도보다도 1564명 감소한 수다. 반면 타 교구에서 전입해 온 이는 1만 9110명으로 2015년 타교구 전입자 수보다 288명이 더 늘었다. 즉, 교구의 신자 증가에는, 영세자보다 전입자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리구별로는 평택대리구 신자 수가 1902명 증가했고, 이어 용인대리구가 1607명, 성남대리구가 608명, 수원대리구가 409명 늘었다. 안산대리구(-1719명)와 안양대리구(-2397명) 신자 수는 감소했다. 대리구마다 신자 수의 증감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영세자 수에 있어서는 모든 대리구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 교구·대리구 신자
교구 내 신자 수가 가장 많은 대리구는 성남대리구로, 신자 수는 12만4992명이다. 다음으로는 용인대리구 12만2898명, 안양대리구 11만1891명, 수원대리구 11만920명, 평택대리구 9만9471명, 안산대리구 7만6105명 순이다.
신자 증감률 면에서는 평택대리구가 1.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용인대리구가 1.32%, 성남대리구가 0.49%, 수원대리구가 0.37%, 안양대리구가 –2.10%, 안산대리구가 –2.21%였다.
■ 연령별 신자
교구 신자 중에는 만 45~49세가 가장 많고, 만 60~64세 신자들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령 신자들의 증가폭이 커지고, 청소년·청년층이 줄어드는 추세 역시 진행형이었다.
연령대별 신자는 만 45~49세가 8만 3329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만 55~59세(8만 1930명), 만 50~59세(7만 9537명), 만 40~44세(7만 3842명) 순이었다.
전년도에 신자 수가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만 50~54세였지만, 올해는 45~49세로 옮겨졌다. 하지만 40~50대가 두터운 현상은 여전했다.
만 20세 미만 청소년층은, 5~9세 연령대(지난해보다 42명 증가)를 제외하면 모두 감소세였다. 각각의 증감률은 만 15~19세는 –3.96%, 만 14~10세는 –3.86%, 만 5~9세는 0.17%, 0~4세는 –4.37%였다.
반면 만 55~99세에 이르는 연령층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만 60~64세가 7565명 늘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증감률도 14.16%를 기록했다. 또 만 75~99세에 이르는 연령대는 증감률이 모두 5%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교구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노인층을 위한 사목을 강화하고, 청소년층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한 관심을 지속적이고도 폭넓게 확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