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본당 보좌 임동국 신부(왼쪽)와 보라매청소년수련관 권준근 관장이 4월 13일 가양동성당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본당과 청소년 복지기관이 협력 체계를 마련, 주일학교 활성화에 보다 실질적인 힘을 싣는다.
서울 가양동본당(주임 오은환 신부)은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정순택 주교) 산하 서울시립 보라매청소년수련관(관장 권준근, 이하 청소년수련관)과 4월 13일 성당 한티방에서 주일학교 활성화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본당은 이번 MOU를 통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교리교육 외에 청소년수련관이 구성한 프로그램을 주일학교에서 진행한다.
청소년수련관은 6월 17일 부모교육을 시작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을 극복하기 위한 상담 프로그램, 생명 존중 교육 프로그램 등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가양동본당 주일학교의 경우 자모회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부모교육에도 중점을 뒀다. 첫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부모교육에서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 자기보고식 성격유형지표) 검사를 먼저 실시해, 부모들부터 자신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부모교육을 담당하는 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강세라(클라라) 센터장은 “자신을 먼저 알아야, 타인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가족 간에도 서로 맞지 않은 부분을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첫 부모교육 취지를 밝혔다.
초등부 자모회 회장 송민숙(베로니카)씨는 “방과 후 교육이 학교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성당 활동을 통해서도 다양하게 이뤄졌으면 한다”면서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좌 임동국 신부는 “보라매청소년수련관이 축적해온 실무 경험과 노하우가 주일학교 프로그램 구성이나 진행방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주일학교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본당은 청소년수련관 프로그램을 초등부 주일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먼저 실시하고, 추후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