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인간과 맺은 이 계약을 인간이 자유로이 어긴 이래 인간사에는 죄와 고통과 죽음이 오게 되었었다. 그러나 하느님은 약속을 어긴 인간들에게 당신께서 경고하셨던 죽음을 그 벌로써 주었지만, 인류를 구원하실 구세주를 보내주시고 그분을 통해 죽음을 극복하고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을 약속하셨던 것이다. 이 약속은 인류의 지혜가 발전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행되었으나, 하느님은 그후 노아, 아브라함, 아사악, 야곱, 모세, 다웟 등과의 계약을 맺으며 이 약속이 실현될 것임을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던 것이다. 구약성서에는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 격언 등도 나오지만 가장 중심되는 테마는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과 맺은 계약이며 그 계약의 실현을 장차 오실 메시아에 초점을 맞추어 전개해 갔던 것이다. 구약성서는 메시아를 통해 구원될 날을 고대하는, 하느님의 약속에 대한 희망과 성취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신약성서는 구약의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었다는 것을 기술하고 있다.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도래를 통해 이제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계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맺게된 새계약이며 성체성사를 통해 이 계약이 기념된다.
그리스도교 경전은 이처럼 인간구원을 위해 인간의 역사안에 개입하신 하느님과 그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인간들의 처신을 계약과 약속과 성취라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견지에서 구약성서(舊約 : Old Testament), 신약성서(新約 : New Testement)로 불리운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옛 계약들이며 신약은 메시아이신 그리스도와 맺은 새 계약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교의 경전은 구약, 신약을 포함하여 총 73권이 된다. 구약은 46권 신약은 27권이다. 성서는 단번에 기록된 것이 아니라 기원전 12세기경부터 기록되기 시작하여 기원후 2세기 초에 완성된 14세기에 걸친 대작이며 그 저자도 시대시대마나 다른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인간 구원을 위한 약속과 그 실현에 있어서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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