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으로 어린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가톨릭꼭두극단「얘들아」(단장=김종숙, 지도=김병일 신부)가 창단 5주년을 맞았다.
현재 14명의 회원으로 구성, 성서내용을 주제로 단원들이 직접 대본을 쓰고 인형까지 제작해서 공연하는「얘들아」는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찾아 다니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본당의 초등부 주일학교와 교도소, 양로원, 소년원 등을 방문, 「돌아온 아들」「솔로몬의 지혜」「날개를 찾으러 간 아기 두더지」등을 각 연령층에 맞게 각색해서 공연, 많은 이들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지난 5년간 1백50여회의 공연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움직이는 선교사절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가톨릭 꼭두극단「얘들아」는 1987년 8월, 인형극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몇몇 사람들이 뜻을 모으고 개봉동본당 김종국 신부의 도움으로 창단하게 됐다.
『어려웠던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지만 그만 두겠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김종숙(로사) 단장은『경제적인 어려움과 단원부족이 심각한 상태에서도 꾸준히 공연을 추진한 노력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같다』고 회고했다.
『단원 각자가 일을 가지고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한번 공연을 하려면 제작기간이 적어도 3개월은 걸리고 또한 주로 일요일날 공연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는「얘들아」단원들은 그러나『관객들이 인형과 혼연일치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땐 모든 어려움이 사라져 버리고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서초동본당의 교육관에 사무실을 두고 매주 2회의 모임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톨릭 꼭두극단「얘들아」는 앞으로『작품의 질을 높이고 비신자들에게 까지 범위를 확대해서 공연하겠다』고 다짐하면서『많은 사람들에게 인형극을 보여 줄 수 있는 자그만 공연장을 갖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4월 5일 있을「십자가와 부활」「다윗과 골리앗」공연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얘들아」단원들은『좀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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