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이주민 축제 폐막미사에 참례한 이주민들이 교구 영성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김창해 신부)는 4월 30일 죽산성지 내 교구 영성관에서 2017년 이주민 축제 폐막미사를 봉헌했다.
2017년 이민의 날을 맞아 마련한 이날 미사는 지난 4월 2일 광주엠마우스를 시작으로 한 달에 걸쳐 각 엠마우스별로 진행해 온 이주민 축제를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봉헌한 미사에는 필리핀, 베트남, 중국, 미국, 캐나다, 카메룬, 르완다, 나이지리아, 가나, 마다가스카르 등 10개국 이주민들과 그 가족, 봉사자들이 참례했다.
4월 23일 파주 헤이리문화마을을 찾은 안산엠마우스 어린이들이 미술프로그램 중 그린 가족그림을 보이고 있다.
이주사목위원회는 교구 차원에서 진행하던 기존 행사와 달리, 각 엠마우스의 화합을 살리기 위해 각 지역 엠마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주민 축제를 펼쳐왔다. 광주엠마우스는 4월 2일 미리내성지에서 성지순례를, 발안엠마우스는 4월 16일 평택대리구 발안성당 풋살경기장에서 놀이한마당을, 안양엠마우스도 같은 날 안양 가톨릭복지회관에서 장기자랑과 바자를 펼쳤다. 수원엠마우스는 4월 23일 화서시장과 화서초등학교에서 먹거리축제와 풋볼 경기를 마련했고, 안산엠마우스는 같은 날 파주 헤이리문화마을 탐방을 진행했다.
4월 23일 화서시장에서 먹거리축제를 연 수원엠마우스 이주민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축제를 홍보하고 있다.
4월 30일 안양엠마우스 이주민들이 미리내성지 김대건 신부 경당을 순례하고 있다
폐막미사가 봉헌된 이날도 안양엠마우스가 오전에 미리내성지를 순례한 후 죽산성지에 도착했으며, 광주·수원·시흥엠마우스도 죽산성지를 순례하는 등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성효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이주민으로서 유럽에 머물렀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려울수록 간곡한 기도를 통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주교는 “우리는 신성한 성찬전례로 엠마오에서 주님 부활을 체험한 제자들과 같은 기쁨을 누리며, 축하할 수 있다”면서 “하느님 사랑을 경험하기 위해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고 ▲성찬 전례를 통해 주님의 몸과 피를 모시고 ▲자녀들, 특별히 이주민 자녀들에게 초점을 맞춰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길” 당부했다.
고귀남·고영순·김선근·김연주·성기화·최영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