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처인지구가 5월 7일 은이성지에서 진행한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김대건 성인 유해와 함께 사제들이 입장하고 있다.
한국 103위 순교 성인 시성 제33주년을 맞아 용인대리구 처인지구와 수지지구가 순교자현양대회를 열었다.
용인대리구 처인지구(지구장 양기석 신부)는 5월 7일 은이성지 야외미사 터에서 ‘제14회 처인지구 순교자 현양대회’를 진행했다.
현양대회는 “큰 사랑을 이뤄, 한 몸 같이 주님을 섬기라”(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마지막 편지 중)를 주제로 마련했다. 대회에는 처인지구 내 모현·백암·삼가동·송전·양지·용인·원삼·천리요셉 등 8개 본당에서 1300여 명 신자들이 참가했다.
대회 중에는 묵주기도, 성해행렬, 현양미사, 친구예절 등이 이어졌다.
미사를 주례한 용인대리구장 김봉학 신부는 강론을 통해 “김대건 신부님은 오직 조국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갖은 난관을 극복하고 25세 나이에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로 서품된 후, 이곳 은이마을을 중심으로 사목활동을 펼치셨다”면서 “한국 순교성인과 복자의 신심을 본받아 주님의 계명을 잘 지키며 생명과 진리의 길을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수지지구(지구장 김기원 신부)는 5월 6일 손골성지에서 열린 ‘제9회 손골성지 순교자 현양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동천성바오로·상현동·성복동성마리아요셉·수지·신봉동·이현·죽전·죽전1동하늘의문 등 수지지구 내 8개 본당 860여 명 신자들이 함께했다.
대회는 묵주기도와 미사, 103위 한국성인호칭기도, 성지순례 순으로 진행됐다.
김봉학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신앙의 길은 축복인 동시에 때로는 십자가의 길”이라면서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 건설에 앞장서셨고 병자들을 고쳐주셨으며 죄인들을 용서하신 ‘억울한 이들의 대표’이시지만, 이에 대한 대가는 갖은 모욕과 죽음뿐이었다”고 강조하고, “오늘 순교자 현양대회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하느님 아버지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참다운 예수님의 제자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