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떠오르는 아침 해는
오늘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이 있다는 것은
분명 살아 있다 우리들의
찬연한 내일이 있기 때문이다.
보라…!
창창 대해(大海)로 물구비치는
가슴 저린 생명 신비의 잉태
긴 겨울 혹독한 추위 견디고
죽은듯이 보이나 죽지 않고
살어름 속에서도
아픈 살 부벼대며
새 생명 싹틔우는
대지의 푸르름 처럼
인고(忍苦)의 아픔 딛고
소명으로 다져져
빛으로 나 빛으로 살게하기 위한
빛의 불기둥이 되어
성상의 아린 세월 장년(長年)의 나이로
65돐을 맞이하는 가톨릭신문이여!
둥둥 두두두둥 북을 쳐라
해돋이에서 해넘이까지
타는 가슴 사랑의 불꽃으로
어둠 문질러 신새벽을 여는
빛의 소리, 그 소리
가슴마다 불지를 주의 말씀
온누리에 빛으로 천지를 진동시킬
우렁찬 주의 말씀 전하는
빛 빛 빛, 빛의 소리가 되어
죽음 가르는 십자가의 보혈로
무너진 성 도로 일으켜 세우듯
화평과 온유와 사랑으로
생명의 정수리마다
공존과 공영하는 희망찬 내일을 향한
빛의 광맥이 되어
활화산 처럼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
은빛 찬란한 내일을 향한
영원한 빛살로 되살아나
이 시대의 아픔을 증언하는
정직하고 공의로운 보도로
우리들의 오늘은 밝아야 하고
우리들의 내일은 창창해야 하고
우리들의 미래는 굳건하여
부당하게 짓밟힌자의 힘이 되고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따뜻한 울이되어
불의와 불신과 미움과 다툼이 없는
지상천국 예수 왕국
새 하늘과 새 땅을 여는
인류 평화의 초석이 될지어다.
그리하여 무한 창공 빛으로 치솟아 오르는
비상하는 독수리의 두 날개 훨훨
임하시는 주의 나라
참으로 살고 싶은 주의 나라
참으로 축복받은 겨레로
죽음 이긴 만유위에 일체이신
그리스도의 빛의 날개
영광된 그분의 빛을
세세 무궁토록
사랑의 횃불로 점화시킬
가톨릭, 가톨릭 신문이여!
그 빛, 길이 길이
영광 있을지어다
축복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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