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65년은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신자들과 함께 영광과 고난을 같이 해 왔다. 따라서 65년동안 보도된 수많은 뉴스는 한국교회의 산 역사이자 현대 교회사이다. 본보는 창간 65주년을 맞아 1927년 창간 당시 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의 수많은 사건들 중 주요 사건들을 감추려 소개함으로써 내일의 교회행로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한다.
[1920~50]
▨천주교회보 창간
1927년 4월 1일 대구교구 청년연합회는 교육ㆍ출판사업의 하나로 4ㆍ6배판의「천주교회보」를 창간했다. 그후 53년「가톨릭신보」54년「가톨릭시보」80년「가톨릭신문」으로 제호가 바뀌었다.
▨교구설정 1백주년
조선교구 설정 1백주년 축하식ㆍ경축행사가 1931년 9월 26일 순교복자축일을 기해 경성(서울)ㆍ평양ㆍ대구ㆍ일본 동경ㆍ간도용성 등지에서 성대히 거행됐다.
▨요한 23세 등극
교황 비오 12세의 서거로 58년 10월 28일 꼰끌라베(교황선거비밀실)에서 거행된 투표에서 제261대 교황에 베니스 총대주교 안제로 쥬셋빼 톤칼리 추기경을 선출. 새 교황은「요한23세」로 교황칭호를 택했다.
[1960~69년]
▨교계제도 설정
교황 요한 23세는 62년 3월 10일자로 한국교회에 완전한 자치교계제를 설정한다고 발표. 서울ㆍ대구ㆍ광주대목구를 대교구(관구)로 승격하고 교구장 노기남ㆍ서정길ㆍ헨리 현 주교를 대주교에 임명.
▨제2차 바티깐공의회
세상에 대하여 교회를 개방하는 자세로 제2차 바티깐공의회가 62년 10월 11일 로마 성베드로대성전에서 개막됐다. 교회역사상 21번째로 개최된 2차 바티깐공의회는 65년까지 4차회기를 통해 현대 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을 토의하고 천명했다.
▨바오로 6세 등극
63년 6월 21일 80명의 교황선거추기경회의는 요한 23세 교황의 서거로 262대 교황에 밀라노대주교 죠반디 바띠스따 몬띠니 추기경을 선출. 새 교황은 교황칭호를 바오로 6세로 선택했다.
▨우리말 경문 사용
교황청은 한국주교회의가 64년 4월 21일 제정한 새로운 전례개혁율령을 동년 7월 11일자로 인준, 미사봉헌ㆍ성사집행에 우리말경문 사용을 허용했다.
▨전국평협 창립
평신도사도직전국협의회가 68년 7월 23일 대전서 창립돼 2차 바티깐공의회가 제시한「하느님의 백성」의 교외를 실천에 옮겼다.
▨획기적 전례개혁
주교회의 전례위원회는 68년 9월22~24일 회의를 갖고▲주일미사참여의무의 토요일 대치 ▲성체분배권 문제 ▲합동고백과 사죄 ▲장예의식의 토착화 등을 논의했다.
▨병인순교자 24위 시복
68년 10월 6일 오전 10시 로마 성베드로대성전에서 순교자 24명이 복자위에 올랐다. 이로써 1925년에 시복된 79위 복자와 함께 모두 1백3위의 복자를 모시게 됐다.
▨한국 최초 추기경 탄생
교황 바오로 6세는 69년 3월 28일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김추기경은 4월 28일 추기경회의에서 공식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1970~79년]
▨주교단 공동교서
한국 주교단은 71년 11월 14일 제4회 평신도의 날을 맞아「오늘의 부조리를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공동교서를 발표했다.
▨지학순 주교 징역15년
74년 8월 12일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가 내란선동 및 대통령긴급조치위반 피의사건 선고공판에서 징역15년 자격정지15년을 선고받았다. 지주교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오다 75년 2월 17일 수감 2백26일만에 석방됐다.
▨신자 1백만명 돌파
1974년 12월 31일 현재 한국 가톨릭신자가 1백1만2천2백9명으로 밝혀졌다. 이중 남자가 42만 7백19명, 여자가 56만4천6백55명, 교적미정리자 5천3명, 군인영세자 2천1백20명이다.
▨요한 바오로 1세 등극
교황 바오로 6세 서거로 78년 8월 26일 제263대 교황에 요한 바오로 1세가 선출돼 9월 3일 등극했다.
[1980~91년]
▨교구설정 1백50주
천주교 조선교구 설정 1백50주년 기념신앙대회가 81년 10월 18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주교단 및 5백여명의 사제단을 비롯한 80만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베풀어졌다.
▨외선 사제 첫 파견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의 탈바꿈을 입증한 한국외방선교회(총재ㆍ김남수 주교) 선교사제 첫 파견미사가 81년 11월 8일 정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됐다.
▨선목신학대 개교
82년 3월 8일 선목신학대학에서 첫 강의가 시작됨으로써 대구에서는 1945년 유스띠노 신학교가 서울대신학교와 합병, 수업이 중단된지 37년만에 사제수업이 재개됐다.
▨인권주일 제정
82년도 주교회의 추계정기총회(10월 12일~14일)는 매년 대림절 제2주일을「인권주일」로 제정, 인권운동을 교회적인 차원에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새 교회법 발효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3년 1월 25일 새 교회법을 공포하는 교황령에 서명함으로써 새 교회법은 83년 11월 27일 대림 첫주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됐다.
▨수원가톨릭대 출범
82년 주교회의 춘계총회에서 제4대신학교 설립추진 및 주관을 위임받은 수원교구는 83년 4월 7일 경기도 화성군 봉담면 왕림리 현지에서「수원 제4대신학교」본관건물 신축기공식을 갖고 출범했다.
▨교황방한ㆍ103위 시성
1984년 5월 3일 오후 2시 11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순교의 터전에 감격의 입맞춤으로 시작된 교황방한일정은 전두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신학생과의 만남, 세례 및 견진성사를 베푼 화해의 날 미사봉헌, 새 사제 38명에 대한 서품식거행, 전국사목회의 개막식참석, 한국 순교복자 1백3위의 시성식 거행 등 4박5일간 서울ㆍ광주ㆍ대구ㆍ소록도ㆍ부산 등에서 진행됐다.
▨2백주 사목회의
2백주년기념 사목위원회는 84년 11월 30일ㆍ12월 1일 사목회의를 속개, 4년여에 걸쳐 추진되어왔던 12개의 사목회의 의안을 확정, 복음화3세기를 향한 한국천주교회의 좌표를 설정했다.
▨가톨릭대사전 간행
한국교회사연구소가 80년부터 기획, 만5년여의 각고끝에 85년 2월 20일「한국가톨릭대사전」을 간행했다.
2백년 한국천주교문화를 집대성한 획기적인 작업으로 각계의 주목을 받았던 가톨릭대사전은 사진과 부록등 8책으로 편찬됐으며, 본문 1천4백30페이지. 부록 4백80페이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성인축일 의무축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5년 3월 12일「한국1백3위 순교성인들의 축일」을 세계공용 로마축일표에「의무적 기념」으로 수록할 것을 성사경신성 교령으로 선포하고 미사경본과 성무일도에 삽입토록 했다.
▨40년만에 북한서 미사
남북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는 분단40년만인 85년 9월22일 오전 7시20분경 북한땅에서 미사를 봉헌했다.
▨교중미사 의무화
주교회의 추계총회는 86년 1월 1일부터 모든 주일과 한국의무축일에 교중미사를 봉헌키로 결정했다.
교중미사규정에 의하면 교구장주교와 교구장직무대행 및 본당주임은 모든 주일과 한국의 의무축일에 자기에게 맡겨진 백성을 위하여 미사를 집전할 의무가 있으며 백성을 위한 미사는 예물없이 집전해야 한다.
▨신자 2백만 돌파
한국 가톨릭신자 충수가 85년말 2백만명선을 돌파, 2백만9천1백94명으로 집계돼 74년 12월 31일 1백만명 돌파후 11년만에 2백만 고지에 우뚝섰다.
이로써 전체인구 4천1백20만9천명 (85년 7월 1일 현재)에 대한 신자수를 가늠하는 복음화율은 4.88%를 기록했다.
▨KBS시청료 거부운동
정의평화위원회와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는 86년 4월 9ㆍ10일 각각 성명서를 발표,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번져가고 있는 KBS시청료납부 거부운동에 합세했다.
시청료 고지서를 취합하겠다고 발표한후 5개월여동안 정평위에 접수된 시청료 고지서는 7천여건에 합계금액 1억원을 상회했으며 대부분의 고지서가 6~8개월 미납이었다고 정평위는 밝혔다.
▨교구장 75세 정년제 지켜
서정길 대주교와 이문희 대주교의 대구대교구장 이ㆍ취임식이 86년 7월 5일 열렸다.
7대 서정길 대주교와 8대 이문희 대주교의 교구장교체는 교구장 75세 정년제에 따라 국내서는 처음으로 재임중 이임과 승계가 이뤄졌다.
▨명동성당에 철거민 천막촌
87년 4월 14일 당국의 강제철거로 이날 오후부터 명동소성당에서 집단농성을 벌이던 상계동ㆍ양평동 세입자 87가구 3백50여명은 4월 17일 명동사도회관 뒷공터에 천막을 치고 장기농성에 돌입했다.
▨고문치사 진상폭로
정의구현사제단은 87년 5월 18일「박종철군 고문치사건의 진상이 조작됐다」는 성명을 발표, 범인은 황정웅 경위ㆍ반금곤ㆍ이정호 경장이라 밝혔다.
▨한국성체대회 개최
서울 세계대회를 준비하고「한마음 한몸」운동의 본격 개시를 알리는 한국 성체대회가 88년 10월 16일「나눔으로 하나되어」를 주제로 전국에서 6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평양에서 미사봉헌
서울대교구 장익ㆍ정의철 신부가 88년 10월 30일과 11월 1일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미사를 평양 장충동성당에서 봉헌했다. 장익ㆍ정의철 신부의 평양방문은 교황청 파견 특사로 다녀온 것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보내는 성작ㆍ성함ㆍ성서ㆍ전례서ㆍ성가집을 북한신자에게 전달했다.
▨장애자 올림픽 개최
세계 4억 장애인들의 축제인 제8회 장애자올림픽이 88년 10월 15~24일 61개구 4천2백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 정신. 지체장애의 한계를 극복해나가는 불굴의 투지를 통해「인간승리의 현장」을 보여준 좋은 자리가 됐다.
▨44차 세계 성체대회
구원의 성사인 성찬례를 통해 나눔과 일치의 신비를 드러내는 역사적인 제44차 서울성체대회가 10월4~8일 개최됐다. 이번 대회중 여의도 장엄미사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참석, 미사를 주례했으며 65만여명의 국내외 신자들이 참례했다.
▨한국 군종교구 설정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9년 11월 11일 한국에 군종교구를 설정, 부산교구 남천동본당주임 정명조 신부를 투불바카의 명의주교로 승품시킴과 동시에 한국군종교구 초대 교구장주교로 임명했다.
▨교황ㆍ고르바초프 회담
89년 12월 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 회담이 바티깐에서 이루어졌다. 그후 90년 11월 18일 두번째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며 단절 70년만에 정식외교관계를 수립, 외교접촉을 재개키로 했다.
▨새 주교 4명탄생
90년 한해동안 국내교회에서는 4명의 새주교가 탄생했다. 초대군종교구장 정명조 주교, 제7대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제2대 안동교구장 박석희 주교가 각각 주교로 서품됐으며 원주교구 김지석 신부가 교구장승계권을 가진 부주교로 임명됐다.
▨평화방송 개국
가톨릭평화방송(PBC)이 한국교회사상 처음으로 부활절인 90년 4월 15일 오전 11시 첫 정규방송전파를 발사하면서 개국했다. 평화방송은 2년 2개월간의 준비기간과 1개월여 동안의 시험전파방송과정을 거쳐 이날 개국했다.
▨동구에 종교자유
소련 입법부가 9월 26일 종교교육ㆍ종교기관ㆍ종교증언 등과 관련한 종교자유 인정법안을 통과시켰고 체코와 헝가리도 각각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허용 하는 법률을 공식으로 채택 함으로써 동유럽 공산국가에 종교 자유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한해 최다사제 서품
광주 가톨릭대학 출신 사제서품을 시작으로 91년 한해에 1백51명의 새 사제가 탄생「한해에 사상 최다 사제배출」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장애인걷기운동」본부창설
남북한 장애인들을 하나로 엮기 위한「남북 장애인 걷기운동본부」가 91년 10월 17일 창설됐다. 남북 장애인 걷기운동본부는 국토순례대행진, 서울ㆍ평양간 장애인체육대회교류, 사랑의 보장구 보내기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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