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에게 그런 감동적인 사연이 있군요. 그런데 ‘어머니의 묵주반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루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베드로는 아주 기자 놀이에 푹 빠져서 마치 진짜 기자라도 된 듯 질문을 한다. 백 신부도 거리낌 없이 말을 이어간다.
“대통령 스스로 말했듯이, 비록 가난했지만 가야 할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보여주신 어머니에 대한 신뢰를 지키듯 국민들에게도 자신의 공약을 지켜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묵주반지’를 바라볼 때마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신앙인임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하느님과 백성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인지…”
“예를 들면, 동성애에 관한 문제라든지, 사형제도 폐지문제, 대체복무제 같은 것입니다. 특히 동성애 문제는 후보시절 토론회에서 큰 문제가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동성애를 반대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타 후보들에게 공격을 당했습니다. 두 가지 반대되는 의견으로 공격을 당한 것이 묘합니다. 보수계에서는 문 대통령이 동성애 반대에 적극적이지 못하다고 공격하였고, 진보 쪽에서는 성소수자들을 차별한다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대답은 옳았습니다. 이 일로 성소수자들은 ‘패닉’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서서 문 대통령의 후보 유세장에 난입하기도 했습니다.
동성애 문제나, 사형제도 폐지, 대체복무 제도 등에 대해서 앞으로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하겠습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 말을 마무리해보면, 가톨릭교회는 동성애를 분명히 반대합니다. 그러나 교황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그들도 하느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사목자들은 사목적 배려로 그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죄지은 자들조차도 용서하고 구원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는데, 하물며 동성애자들이라고 해서 구원에서 배제할 리가 있겠습니까? 가톨릭교회는 분명하게 동성애를 반대합니다. 다만 동성애자들도 하느님의 창조 질서와 은총 안에서 살아가기를 바라고 기도드립니다.”
“예, 좋은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베드로의 질문에 백 신부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베드로씨 진짜 기자 같으십니다. 그려. 어쨌든 다 알다시피 우리나라가 매우 급박한 위치에 놓였습니다. 북한은 핵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 정권 유지를 위해 위험한 도박을 일삼고. 미국은 신사답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적 발언과 자국 이기주의로 우리나라에서 이익만을 취하려 합니다. 중국은 떠오르는 새로운 강국의 위치를 굳히기 위하여 미국과 경쟁하면서 애먼 우리나라만 심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문재인 티모테오 대통령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며 굳건한 안보관으로 무장하고, 가슴속에는 하느님에 대한 굳은 믿음을 간직해야겠습니다. 당선을 축하드리며 주님의 축복과 도우심을 기도드립니다.”
‘펀펀(FunFun)교리’ 20편 중국어 번역판이 가톨릭e신문 프리미엄 서비스로 찾아갑니다. QR코드로 지금 만나보세요.
백남해 신부(요한 보스코·마산교구 사회복지국장)
마산교구 소속으로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마산교구 사회사목 담당, 마산시장애인복지관장, 창원시진해종합사회복지관장, 정의평화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