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교구 유치원연합회에서 진행한 유아교육 담당 교사를 위한 피정.
교구 유치원연합회(회장 김정희 수녀·영성지도 김상순 신부)는 5월 20일 어농성지에서 교구 내 유아교육 담당 교사를 위한 피정을 진행했다.
피정은 새학기를 맞아 3~5월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유아교사들이 영적인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간이다. 특별히 올해 피정은 성가 안에서 순교자들의 영성을 느낄 수 있는 음악피정으로 준비했다. 피정에는 교구 내 16개 유아교육 기관에서 담당 수도자와 교사 125명이 참가했다.
피정은 이솔잎(데레사)씨 진행의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고난의 밀사 윤유일 바오로’ 감상, 찬양 페스티벌에 이어 오후 4시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의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찬양 페스티벌 중에는 별양동본당의 찬양 그룹 ‘B&W’가 퓨전 국악성가 ‘주님이 오셨도다’를 비롯해 ‘옥중 일기’, ‘주님은 내비게이션’ 등을 불렀다. 또 ‘이노주사’ 창립 멤버이기도 한 김상균(라우렌시오)씨가 ‘성모 성월이여’, ‘사랑한다는 말은’, ‘아버지’, ‘기쁨’ 등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어농성지 전담 김태진 신부는 ‘눈물이 흘러도’, ‘성지의 봄’, ‘성지의 바람’, ‘Te Amo’(=I Love You; 떼 아모)를 열창했다. 이어 김 신부는 피정 참가자들에게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용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희종 주교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의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유치원은, 성격 형성시기에 인간으로서의 소양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 기관”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인내와 사랑 그리고 희생으로 감내하는 여러분은 훌륭한 교육자”라고 격려했다.
또한 “똑똑함보다는 ‘도덕을 겸비한 참다운 인간’으로 유아들을 배양하기 위해 교사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을 것”과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긍정적 자세로 짜증을 극복하고 기쁘게 대하자”고 당부했다.
문 주교는 이날 강론 중 피정 참가자들 가운데 가장 근속연수가 높은 교사에게 묵주를 선물하기도 했다.
교구 유치원연합회장 김정희 수녀는 “3월 신학기를 준비하면서 지친 교사들이 힐링하고 힘을 받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음악피정을 준비했다”면서 “자연 안에서 하느님의 숨결을 느끼고 서로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우리가 가톨릭공동체 안에 있다는 것을 느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구 내에는 29개의 유아교육 기관이 있으며, 현재 330여 명의 소속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르치고 있다.
♣ 바로잡습니다
5월 28일자(471호) 1면 교구 유치원연합회 교사 피정 사진말에서 ‘영성지도 김상순 신부’를 ‘어농성지 전담 김태진 신부’로 바로잡습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