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에서 1년간 영어교육 봉사 펼친 유윤정씨, 교구 복음화국서 감사패 받아
“아프리카 아이들 안에서 주님 더 가까이 느꼈어요”
영어성경 보급됐지만 읽지 못해
교리 공부 앞서 교육 지원 필요

수원교구 복음화국장 이근덕 신부가 봉사자 유윤정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수원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신부)은 5월 17일 교구청 복음화국장실에서 1년 동안 아프리카 잠비아 선교지에서 교육봉사를 실시한 유윤정(안나·41·안양대리구 석수동본당)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씨는 2016년 4월 29일부터 올해 4월 26일까지 잠비아 솔웨지교구 마냐마 선교지에서 현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봉사 활동을 펼쳤다.
잠비아는 영어를 공용어로 정했지만, 교육 수준이 열악해 실제 생활 현장에선 70여 개의 부족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성경은 영어판을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교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영어교육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교구 선교사제가 파견된 잠비아 선교지에서는 잠비아 어린이들의 영어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영어강사로 활동하던 유씨는 잠비아 선교사제로 파견된 서동조 신부로부터 잠비아의 사정을 전해 듣고 교육봉사를 결심하게 됐다.
유씨는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선교를 가니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었다”면서 “우리는 가진 것이 너무 많아서 하느님 말씀을 실천하기 쉽지 않은데, 잠비아 사람들은 부족한 중에도 돕고 나누면서 하느님 말씀을 배운 대로 바로바로 실천하고 있다”고 현지의 모습을 설명했다.
“하느님의 뜻이 있다면 다시 잠비아 선교지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유씨는 “선교지에서 봉사하면서 하느님과 더 가까이 있음을 느꼈고, 잠비아 아이들에게도 ‘우리가 하느님을 통해서 만났고, 하느님 안에서 산다면 결국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잠비아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기도 안에서 찾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