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씨(비오ㆍ43세)에게 「한마음한몸운동」은 그 어떤 신자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마음한몸운동은 김씨에게 교회의 일에 직접 몸담게 한 출발점이기도 하지만 이 정신의 지속적인 확산에 모든 삶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서울 세계성체대회의 구체적 결실이자 교회의 나눔의 정신을 계속 실현케 하는 한마음한몸운동은 일과성으로 그치는 운동이 아니라 이 땅의 복음화를 앞당기는 기수로서 끊임없이 전국 각교구에서 출발돼야 합니다』
한마음한몸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하는 김씨의 말에서 한마음한몸운동에 대한 김씨의 진한 정을 느끼게 된다.
김씨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몸담게 된 동기와 과정을 되돌이켜 보면 「하느님의 섭리」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떠오른다.
불교에 친숙한 김씨의 집안 분위기와는 달리 고등학생때 가톨릭에 입교한 김씨에게 있어 가톨릭 신앙은 자발적인 선택이었다는 측면에서 대단한 의미를 갖고있다.
이런 김씨가 직장과 신앙의 선택이라는 차원에서 깊은 고민을 하게 될 줄은 자신도 몰랐다.
김씨가 입사한 회사가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주식회사로 합병돼 회사의 요직에 있던 김씨에게는 계속되는 갈등이 일어나게 됐던 것. 결국 김씨는 통일교에 대한 교황의 지침을 대하는 순간 미련없이 직장을 떠나게 됐다고 한다.
이후 서울세계성체대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실무자로서 활동하기 시작. 한마음한몸운동본부하면 곧 실무자 김차장이 연상될 정도로 뿌리를 내리게 된 김씨는『어린시절부터의 꿈이 겨레의 한 형제화였었다』고 밝히면서 『하느님께서 그 꿈에 부합되는 자리로 인도하신 것 같다』고 자신의 삶에 있어서의 하느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감추지 않는다 『교회에서 오래 일한 평신도일수록 교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 있는 것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는 김씨는 『보다 복음적인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평신도는 교회의 깊은 일을 하도록 선택된 자라는 입장에서 또 성직자는 지시 일변도의 자세에서 탈피, 동반자적 관계에서 일하는 태도를 각각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김씨는 『한국 교회 본당 대부분의 운영이 성직자가 결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체제로 굳어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성직자는 성무. 재정적인 본당 생활은 사목협의회를 통한 평신도 실무자가 집행해 나가는 운영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함께 『한국교회의 지나친 성직자 중심의 현상은 평신도에게 많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는 김씨는 『평신도 스스로 교회 내외에서 담당해야만하는 자신의 사도직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김씨는 『사회복음화를 지향하는 현시점에서 신자들간에 친밀한 공동체 삶은 중요한 것』이라고 분석, 『신자들이 머물고 있는 직장, 가정, 등에서 신자들 간의 유대, 최소한 인사만이라도 할 수 있는 관계가 요청된다』고 제시한다.
이 같은 문제외에도 현재 한국교회는 개신교에 비해 한국선교시기는 길지만 평신도 인력 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현실에 깊은 공감을 표시하는 김씨는 『저임금과 신분 격차에서 오는 갈등으로 인해 전문인력 양성이 안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이 부분에 교회 장상들은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김씨는 한마음한몸운동의 앞으로의 전망과 관련. 『교회의 정신 운동으로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계속 할 것』이라면서 『개인적인 바람은 개신교의 Y와 같은 폭넓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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