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비디오의 폐해가 날로 급증하고있는 가운데 성당을 중심으로 좋은 비디오 테이프를 대여해 주는 본당들이 늘어나고 있어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성당을 중심으로 한이 같은 「좋은 비디오 보기운동」 확산은 신자들의 건전한 문화정신 함양에 교회의 적극적인 대처라는 측면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더욱이 좋은 비디오 보기 운동은 건전한 비디오 시청은 물론 종교 비디오를 통한 신앙교육적 측면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계속 확산되어야 할 부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좋은 비디오 보기 운동에 동참, 비디오를 다량 확보해 신자들에게 대여해 주고 있는 본당은 4월 5일부터 시작하는 서울 명일동본당 (주임ㆍ정광웅 신부)을 비롯 서울 길동본당, 대구 두류본당, 인천 부평1동본당 등 전국 대도시에 소재한 본당 40여곳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고,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성바오로 딸 수도회에서 주관하는 좋은 비디오보기 운동 회원으로 명동 성바오로서원에 가입된 회원이 단체 또는 개인 명의로 2천여명 가까이 이르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다른 곳에 위치한 서원을 통해 가입한 회원까지 포함하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성당에서 소장하고 있는 비디오 테이프의 수는 대부분 4백~5백여편 정도에 이르고 있으며, 내용은 일반 비디오테이프중 건전한 비디오 테이프와 성서테이프. 신앙 및 윤리를 소재로 한 테이프등 다양하다.
성당에서 소장한 비디오테이프의 건전성은 YMCA의 건전 비디오 관람을 위한 시민의 모임에서 선정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례로 지역 사회에서의 교회의 문화공간 극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강동가톨릭문화원이 경우 4월 4일부터 「청소년 푸른극장」을 개장, YMCA에서 선정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영계획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좋은 비디오 보기 운동의 확산과 관련,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오세완 신부는 『이같은 현상은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건전한 비디오의 관람을 통한 올바른 정서함양을 위해서는 단순히 대여해주는 차원에서 한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오신부는 『비디오의 내용을 잘 아는 이가 비디오를 관람하기 전후에 비디오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면 비디오에 대한 관람차원에서 비디오를 객관적으로 시청하고 비판할 수 있는 안목도 교육시킬 수 있다』면서 『비디오 대여 본당의 확산과 함께 이런 분위기도 고양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기대한다.
이와함께 『많은 사람들이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내용만 빠져있으면 건전한 비디오라고 오인하고 있다』는 오신부는 『이런 점에 대처하기 위해 교회도 YMCA에서 하고 있는 것을 발전시켜 좋은 비디오를 제시해 주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교회일각에서는 현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바로 비디오 테이프와 같은 영상매체라는 지적과 함께 개신교에 못지 않은 교회의 신속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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