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발자취를 살펴보는 인물 화보가 처음으로 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회의 각종 자료기록자로 유명한 영화감독 김영걸(안드레아)씨가 한국교회의 △순교자신심 및 순교자 현양의 선구자 △교회사료 수집ㆍ연구가 △첫 방인주교인 노기남 주교 탄생의 주역 △고아들의 아버지 등으로 불리며 근대 한국교회사의 중요 인물중의 한 사람인 고(故) 오기선 신부를 소재로 지은「다시 보고 싶은 오기선 신부」가 바로 그것. 특히 이 책은 김영걸 감독이 오기선 신부의 생전의 업적과 모습을 직접 촬영, 소장하고 있는 사진중 오신부의 인물과 오신부 관련사진 등 총2천6백여장의 사진과 삽화, 오신부가 생전에 저술한 저서 및 각종 기고문에서 발췌한 내용을 적절히 배합해 편집돼 있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오신부의 활동및 업적과 동시에 사진으로 한국 근대 교회사를 기술하고 있어 한국교회사료로도 귀중한 자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기선신부의 출생부터 선종까지 80평생의 전생애를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는 이 화보는 20여년간 교회의 각종 자료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 김영걸감독이 생전의 오신부에 대해 직접 보고 느낀 점을 원고지 4백50매분량을 직접 작성, 오신부의 생전의 활동과 업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아울러 다른 화보와는 달리「다시 보고 싶은 오기선 신부」는 같은 장면에 오신부의 다양한 사진을 연도별로 나열하는 기법을 사용, 한 장면으로도 오신부의 생애를 알기 쉽게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특이한 편집기술로 지적되고 있다.
「다시 보고 싶은 오기선 신부」는 오신부의 △신학생시절 △사제의 길 △사회사업가의 대부 △교회내외의 각종 활동가 △신앙의 뿌리를 찾아서 △다시 보고 싶은 오기선 신부 △하느님에 안기다 △오기선 신부 독사진 모음 △각종 모자 패션 △성모님을 가장 사랑하셨던 오신부 △오신부가 소장한 각종 성모상 및 십자가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화보를 직접 편집 발간한 김영걸 감독은『20여년간 기록해온 교회의 자료를 역사로 남긴다는 사명감과 함께 자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책을 발간하게됐다』면서『출판사에 편집을 일임할 생각도 했으나 전문 편집인들보다 오신부님 생전에 함께 숙식하며 생활한 제가 오요셉 신부님을 더 잘 표현할 것 같아 직접 편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사료 보관적인 측면에서 부실한 한국교회 상황을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시청각등 모든 분야에서 교회자료를 수집 보관하는데 선구적이셨던 오신부를 통해 한국교회의 근대사를 표현해보고 싶었다』는 김감독은『참사제로서 삶을 살아오신 오신부님의 생애를 화보로 만들면서 수천장의 스냅사진속에 담긴 모습이 흐트러짐없이 한결같으신 모습에 새삼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다시 보고 싶은 오기선 신부」는 자신의 탈란트를 최대한 활용, 교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김영걸 감독과 딸 안나의 삽화, 부인의 사진 배열 등 김감독의 가족이 총동원돼 1년8개월간의 작업끝에 발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의 말씀ㆍ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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