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피아니스트 김수경(27ㆍ엘리사벳ㆍ개포동본당)씨가 재미 한국인 지휘자 곽승씨와 함께 독립국가연합(구소련) 의 두 공화국 그루지아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레닌그라드 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으로 연주회를 갖기 위해 5월 1일 출국했다.
5월 5일과 9일 구소련에서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는 88올림픽이후 동구권을 비롯한 외국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한국 음악인들의 동구권 연주회는 그다지 많지 않은 상태에 이루어진 것이여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 개인보다는 한국인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항상 깨끗한 연주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부진 결심을 보이는 김수경씨는 그동안 조선일보사 주최 신인음악회 출연, 호주 BRISBANE CITY HALL에서 독주회, 지난해 겨울 귀국 독주회 등 수차례의 독주회를 비롯, 꾸준히 연주활동으로 음악계에서는 재능있는 신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에 김수경씨가 구 소련의 두 교향악단과 협연하게 된 것도 한국의 여러 신진음악인들과 실력을 겨룬 끝에 발탁돼 이루어진것.
모짜르트곡 연주에서 감성적이고도 깨끗하고 맑은 음을 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김수경씨는 도쿄 야마하음악학원에서 5세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김수경씨는 성심여대를 4년간 장학생으로 졸업한후 한양음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올해 2월 호주 퀸즈랜드음악학원에서 POST-GRADUATE DIPLOMA 학위를 취득했다.
『호주에서 공부하며 배운 것은 음악을 즐기면서 해야하는 것이었다』고 밝히는 김수경씨는 한국에서의 지시적인 학습분위기와는 달리 교수가 좋은 분위기의 그림이나 문학 등 보여주며 그런 분위기를 연주로써 나타내 보라는 식의 자율적인 교육방법이 너무나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전한다.
한편, 5월 5일에 그루지아 공화국 트빌리시 국립극장에서 그루지아교향악단과, 9일에는 레닌그라드 페테스부르그 심포니 하우스에서 레닌그라드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김수경씨가 연주할 곡목은 모짜르트 피아노협주곡 17번, K45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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