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도 있고 잡념이 없어지고 함께 할 수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유지에 좋은 전신운동이죠』
20여 년 동안 운동이자 취미로 테니스만을 고수해온 대전교구 논산 부창동 이종대 신부.
이 신부는 짧은 시간 안에 할 수 있어 사목생활에 별 지장을 주지 않으며 경비도 크게 들지 않는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테니스의 장점을 덧붙인다.
『연령층을 초월해서 어울릴 수 있는 운동이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싫증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날씨가 나쁘지 않는 한 아침시간을 이용 근교 테니스장에서 몸을 푸는 이 신부에게 테니스는 하나의 일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신부가 테니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서품직후인 1971년경이다. 당시 임지였던 대천성당 바로옆에 테니스장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운동 삼아 시작한 것이 지금껏 기나긴 인연으로 이어져오게 된 것.
처음부터 테니스가「그렇게 재미있었다」는 이 신부는 신합덕본당 주임 재임시 성당내에 테니스장을 만들기도 했고 그것을 계기로 본당에서는 테니스회가 생기기도 했다고 밝힌다.
이 신부는 현재 대전교구 사제 테니스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교구 사제 테니스회는 지난해 서울관구 성직자 테니스대회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결성된 것으로 회원은 15명 정도이다.
스트로크ㆍ발리ㆍ서브를 테니스의 3박자라고 할때 스트로크는 이 신부의 주무기. 자신을 공격형이라기 보다는 수비형이라고 소개한 이 신부는 스트로크에 노련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라고 알려준다. 라켓은 국산을 애용하고 외제는 쓰지 않는단다.
『테니스를 치면서 정신적인 인내, 강인함을 기를수 있었어요. 아주 덥거나 추운날씨에 테니스를 쳤던 경험이 사목생활에서도「이런 날씨쯤이야」하는 마음을 갖게 하더군요』
이 외에도 이 신부가 테니스를 통해 배울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조의 상대방 실수를 인내하고 지켜봐주고 격려해주는 것.
테니스는 육체적인 단련으로 어려움을 이기는 여력을 생기게 해주었고 또한 참고 기다리는 덕을 쌓게 해주었다고 이 신부는 강조한다.
논산 테니스협회에 가입 일반 테니스 동호인들과도 교류를 넓히고 있는 이 신부는 테니스가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고 은연중에 교회를 알리는 역할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전한다. 그들 중 몇명은 예비자 교리반에 다니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해 오기도 했다고.
금년부터 산보를 겸한 산행에도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는 이 신부.
테니스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준 것 같다고 강조한 이 신부는『어떤 운동이든지 건강을 위해서는 한 가지라도 할 필요가 있고 또 건강해야 하느님 일도 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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