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인 유승열군(12세)의 딱한 사정이 본보 92년 12월27일자 8면에 보도된 이후 이들을 돕고자 하는 사랑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특히 서울 강남 의림 한방병원 오경환(마티아) 이사장은 1월7일 유승열군과 진아(10세) 승열군의 할머니 방 안젤라씨 등 일가족을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방병원으로 초청, 어려운 가운데 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하게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생활비와 장학금조로 매달 30만원씩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오경환 이사장은『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어린 두 남매를 두고 가출했지만 절대 어머니를 미워하지 말고 오히려 어머니를 더 사랑할 것을 약속하자』고 다짐받고『일용할 양식을 주신다는 하느님 말씀을 믿고 승열이는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하면서 공부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며 이들 남매의 등을 쓰다듬어 줬다.
오 이사장은 앞으로 승열이 남매에게 매달 30만원씩을 온라인 통장을 통해 사유가 없어질때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은 물론 중학교 입학시에는 필요한 노트와 책 등을 언제든지 사주기로 약속했다.
이번에 유승열군에게 장학금을 지원키로 한 오경환 이사장은 충남 서산에서 8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선친이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온갖 고생을 하며 성장했으나 돈독한 신앙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현재 40여 개의 병상을 갖춘 대규모 한방병원과 한방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입지전적인 신앙인으로 소문나 있다.
「함께 나누자」는 원훈을 두고 있을 만큼 주위의 불우한 이웃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오경환 이사장은 이 외에도 시골본당과 공소, 빈민, 노인 등에게 무료 건강진단과 진료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유승열군은『많은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당에 잘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겠다』며 『훌륭한 사람이 돼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유승열군에게는 성탄과 신정연휴를 전후해 인근지역과 인천 등지에서 많은 독지가들이 찾아와 어렵게 살고 있는 이들을 격려하고 돌아갔으며 적은 액수지만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돌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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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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