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배달되는「가톨릭신문」을 받으면서 나는 항상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기쁜 마음으로 펼친다.
볼게 많다. 특히 관심을 가지고 보는 곳이 있는데 바로「정흥규 신부의 환경칼럼」이다. 내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은 2년전 부터였다. 유치원 다니던 작은 아이가 어느 날 집에 돌아오자 대뜸『엄마, 이제부터 우리 머리 감을 때 빨래비누로 감아요. 물고기가 죽어가고 있어요. 우리 선생님이 그러셨어요』하지않는가. 그전에부터 비슷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으나 얼른 실천하지는 못하였다. 속으로「요것 봐라, 쬐그만 게 고것도 귀라고. 야무진 루시아 선생님이 얼마나 열심히 설명을 하였던고」싶었다.
그날부터 한번도 샴프를 사용한 적이 없음은 물론이다. 헹굴 때는 식초로 한다.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도 각 가정으로 보내어진 홍보용 인쇄물에서 6명의 후보출마자들의 중요 공약사항들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내가 알기로는 환경문제를 언급하신 분이 한분 뿐이었다 물가안정도 중요하고, 2차선 도로가 4차선 도로로 확장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하수 종말처리장 문제, 공장폐수처리 문제 등이 규정대로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도 관심을 좀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그 우편물의 고급스런 인쇄지도 그러했지만 각 가정에 유권자 숫자 대론 보냈으니 우리 집엔 똑 같은것이 4부씩이나 배달되어서 무척이나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펄프를 만드는데 하루에 산이 하루씩 없어질 정도라고 한다. 우리 다 같이 종이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신자들부터라도 환경오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에어컨이나 냉장고를 만들때마다 오존층이 파괴되어 가고 있음을 알고, 그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되새겨 보자. 환경문제를 결코 배부른 소리라고 웃어 넘길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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