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공경에 있어 그 성서적 근원은 신약성서 루까복음 1장 46절~55절「마니피깟」으로 잘 알려진 마리아의 찬송가에서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은 48절의「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하리니」이다. 이것은 명백한 예언의 말과 같다. 마리아는 세세대대로 당신을 공경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 구절은 또한 사람들이 왜 마리아를 복되다 하는지를 알려준다. 즉 하느님이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기 때문이며 또 전능하신 하느님이 마리아에게 이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갈릴래아 나자렛마을의 한 알려지지 않은 처녀가 약속된 메시아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성모공경은 초대교회때 부터
이「마니피깟」(마리아의 노래)은 복음사가 루까가 서기70~80년경에 쓴 자신의 복음서에 받아들였다.
만일 자기자신이나 그 당시 교회가 성모공경을 거부 했었다면 결코 될수 없는 일이었다. 현대의 신약성서 연구가들은 각 복음서에 들어있는 각개의 전승들이 실제생활속에 근거가 있는지를 찾아보고 있다. 결국「마니파깟」의 생활근거는 초대교회에서 이미 마리아공경이 시작된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마리아 자신이 이 노래를 부른 것이긴 하지만 마리아가 사촌 엘리사벳을 방문했을때 엘리사벳도『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 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하고 마리아에게 인사했다. (루까1, 45)
우리는 마리아가 왜「복되다」고 칭송받는지를 알수 있다. 첫째는 그녀의 믿음때문이며(물론 쉬운 일은 결코 아니었었다) 그리고 그녀가 이를 받아 들임으로써 메시아의 어머니 즉 하느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자렛의 그 무명의 처녀가 가장 많이 알려지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인이 되었으며 세상 모든 여인들 중에 뛰어난 분으로 각광을 받게 된것이다.
■ 두번째 근거는 요한복음에 있다
성모공경의 두번째 중요한 근거는 요한복음중 예수의 수난사에 있다. 이 구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하시고 그 제자에게는「이분이 네 어머니시다」하고 말씀하셨다.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요한19, 26)
죽어가는 예수의 이 말씀들은 마지막 유언과 같은 것이었다. 마리아는 사랑하는 제자를 그녀의「아들」로 생각하고 제자에게 마리아를 자기「어머니」로 모시라 했다. 요한은 여기서 명백히 말하고 있다.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고.
십자가 아래서의 이 말들을 같은 요한복음의 가나 혼인잔치(요한 2, 1~11)와 연결시켜 보자.
예수는 어머니의 청으로 좋은 술은 가득히 이 잔치집에 선물했다. 마리아는 그러므로 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의 구원을 기다리는 그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십자가 알래서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를 대표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마리아는 십자가 아래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대표자적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랑하는 제자가 마리아를 예수의 뜻대로「자기집」에 모셔갔다면 이것 또한 대표적인 의미가 들어있는것이다. 글자 그대로 번역해 보면 그 제자는 마리아를「자기 자신」안으로 받아들였다고 할 수 있다. 이 집도 일반적인 의미로 집이 아니다. 우선적으로의 뜻이 아닌「제자가 예수의 어머니를 받아 들인, 영적인 공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복음에 따라서 마리아는 처음부터 교회의「공간」안에 속해있었다. 요한자신도 자기복음을 통해서 그녀를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는 분으로서 신학과 교회의 공간안으로 받아들였다. 사도행전이 증언한 것처럼 마리아는 처음부터 제자들과 함께속해 있었다. 예수가 승천하신후 예수의 어머니마리아를 비롯하여 여러여자들과 예수의 형제들이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에 힘쓰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었다.
■ 성서에 따른 성모공경
마리아공경은 신약성서의 증언에 따라 이미 초대교회때부터 시작되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마리아의 찬미가와 엘리사벳의 말과 함께 시작되었다. 또한『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주께서 너와함께 계신다』고 한 가브리엘천사의 선언으로 이미 시작된 것이라 할수있다. 이 말과 함께 우리는 오늘까지 마리아를 공경하고 있다.
성모공경도 성경자체에 근거하고 있다. 그래서 성모공경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마리아에게 큰 일이 해주신 그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미하며』하고 노래한 마리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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