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신다는 기쁜 소식으로서의 복음은 오늘날 세가지 차원에서 이해된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나라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 첫번째 의미의 복음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하늘나라의 신비와 하느님의 구원의지에 대해 여러가지 가르침과 기적과 행적을 통해 결정적으로 가르쳐 주시기 전에는 사실 하늘나라는 신비에 싸여 있었다. 다만 구약에 예언자들의 종교적 체험을 통해 단편적으로 알려져 왔을 뿐이다. 구약에도 하느님의 선하심과 구원의지가 표명되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진술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오신 분으로서 하느님 아버지와 함께 계실때 친히 보고 들으신것을 증언하셨기 때문이다. (요한3, 31) 예수님은 하느님을 인자하신 아버지로서 부각시키며, 아버지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당신 자녀로 부르시어 사랑하고 돌보시는 분임을 보여주신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이 거룩하고 인자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다양하게 가르쳐주셨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신비에 싸여 계셨던 하느님아버지의 선하님과 구원의지, 그리고 아버지의 축복된 나라에 인간 모두를 초대하신다는 기쁜소식이 복음이 되는 것이다.
복음의 두번째 의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쁜소식이다. 이것은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며 삼년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하였던 제자들이 그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깨달았던 진리이다. 즉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시라는 소식이었다. 구약에 예언되고 고대되던 분으로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된 분이 예수이었다는 깊은 통찰이다. 그래서 사도들의 복음선포의 중심은 언제나 예수는 구약에 예언된 그리스도이시며 그분이 세상의 죄를 없애기 위해 모든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여 희생되신 빠스카의 어린양이셨다는것, 그리고 그분은 이제 하느님과 영광을 같이 하시며 인간 구원의 길을 계속적으로 이끌고 계시다는 구원의 중거자로서의 기쁜 소식이다.
복음의 세번째 의미는 교회가 인간들이 처해있는 각 시대와 장소속에서 선포하는 기쁜 소식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값진 희생을 통해 사도들을 주추삼아 이룩된 그리스도의 몸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파견되었던 사도들의 설교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모임 공동체이다. 이 교회안에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과 그분을 보고 듣고 체험한 사도들의 증언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를 사랑하시고 돌보시고 계시며 그분의 협조자 성령을 통해 이끌게하신다.
그리하여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하늘나라와 사도들의 그분에 대한 체험과 추억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의 삼중직분을 이어받아 오늘날도 세상속에 현존하면서 모든 인간을 온갖 죄와 악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하늘나라와 예수 하늘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구원의 기쁜소식을 전하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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