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 가톨릭합창제가 5월 17일 서울 동성고등학교 대강당에서 12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 가톨릭음악인 협의회(이사장=최병철, 지도=김수창 신부)가 주최하는 이번 합창제는 각 본당의 성가대가 함께 모여서 노래하는 한마당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전례음악에 대한 정보교환과 더불어 스스로의 능력을 측정해 보는 뜻깊은 행사가 됐다.
이날 합창제에 앞서 김수창 신부는 개회사를 통해『교회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앞장서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가톨릭 종교음악을 발전시켜 사람들의 빈곤한 마음속에 사랑과 은총의 성가를 가득 부어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례음악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평가보다도 참가의 의미를 강조한 이날 합창제에는 △인천 주안3동의 아가페성가대, △성심여대의 베리따스 합창단 △대치동 팍스 성가대 △천호동 세실리아 성가대 △역삼동 세실리아 성가대 △역삼동 성가대, △반포본당의 라우다떼 성가대 △인천 고우리 사베리오 연합 성가대, △대림동 어머니 성가대, △까네레 합창단, △성녀 세실여성 실내 합창단, △가톨릭 리더스 콰이어 등 12개팀이 참가, 그동안 연습해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날 가톨릭 합창제에는 중세ㆍ다성음악ㆍ모텟미사곡 등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교회음악이 선보였다.
비발디의 마니피깟(Magnificat)을 노래한 둔총본당(주임ㆍ김영일 신부) 성체칠리아 합창단의 단장 조영훈(바멜도)씨는『우리 가톨릭 교회가 타종교에 비해 전례음악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가진 이번 합창제는 우리의 종교음악을 찾고 공부하는 계기가 됐을 뿐 아니라 각 본당의 성가대원들이 전례음악의 활성화를 위해 다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고 말하며『앞으로 이런 만남의 자리가 자주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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