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자비를 털어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를 갖는다.
5월 2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림동 약현성당에 갖는 제3회 파이프 오르간연주회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고승희(세실리아ㆍ홍제동본당), 남은솔 (미리암ㆍ여의도본당), 홍현주(아녜스ㆍ중림동본당), 최희성(개신교인)씨.
각기 다른 본당에서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 젊은이들은 서울 종교음악연구소(소장ㆍ차인현 신부)가 개설한 오르간 강습회에 참가하면서 함께 만난사이.
지난 5월 11일 개인연주회를 가진바 있는 강석희(아녜스)씨의 수제자인 이들은 그동안 배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보는 기회와 함께 종교음악연구소가 건립하고 있는 종교음악원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공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어 도움을 주고자 이번 연주회를 개최하게 됐다.
3월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간 이들 연주자들이 이번 연주회를 마련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모두가 함께 자리를 같이 하는 것.
학생, 직장인인 이들은 각자의 본업에도 충실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모임을 거쳐 마련된 연주회는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환을 통해 좀 더 넓은 지식을 가지며 실력향상을 통한 자기발전에도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한다.
특히 이들 젊은이들이 본당반주자로서 활동하며 토로하는 애로점 중 『본당반주자의 부족과 본당반주자의 재교육에 대한 본당의 지원이 극히 저조한 점』은 이들이 느끼는 공통된 의견이다.
『많은 사람이 피아노를 칠줄 알면서도 귀찮거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본당반주자를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안타까워 하는 이들은『못하더라도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면 하느님께 멋진 찬미를 드릴 수 있지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또한『각 본당에는 거의 페달이 달린 전자오르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달을 사용할 줄 아는 반주자들이 적어 좋은 오르간이 무용지물이 돼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하는 이들은『본당반주자들에 대한 재교육이 본당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으로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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