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대한 폭력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사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교회적인 입장 즉 성서안에 나타난 여성폭력을 중심으로한 제4회 여성사목세미나가 5월 26일 서울 전진상 교육관에서 개최됐다.
「성서를 통해 본 가정폭력」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날 여성사목 세미나는 필리핀의 유명한 신학자 헬렌 그레암 수녀 (메리놀회, 필리핀 신학교 성서학 교수)를 강사로 초빙, 성서안에 나타난 여성의 폭력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여성 해방적 관점에서 성서의 재해석을 촉구했다.
서울 가톨릭 사회복지회(회장ㆍ이원규 신부)와 가톨릭 여성복지 사목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지난 1월「가정폭력 어떻게 도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3회 가정폭력 세미나에 이어 개최된 것으로서 교회내 관련 사목담당자와 나눔의 전화 상담원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의와 그룹토의, 질의응답 등의 순서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서 헬렌 그레암 수녀는 『성서가 쓰여진 시기가 가부장제의 농경사회에서 쓰여졌기 때문에 가부장제의 영향을 받아 여성이 무시되고 폭력의 대상이 돼왔다』고 말하고『그 당시의 시대 상황을 감안해 여성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헬렌 그레암 수녀는 또 『산업혁명 이후 가부장제의 농경사회가 퇴색하고 남년 평등의 시대가 왔는데도 전통적인 가치관에 얽매이고 순응하는 여성의 태도에 의해 여성폭력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창조적인 미래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스스로 많은 노력을 병행해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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