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죽어 가고 있다. 시험때문에 죽고, ‘대학 못가서 죽기도한다. 잘못된 교육제도와 이를 맹종할 수 밖에 없는 부모들은 그저 속수무책일 뿐이다. 본보는 이 아이들을 살리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 아이들을 살리는 일이 미래를 살리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부모야말로 이 일에 발벗고 나서야 할 사람들이다. 본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원에서 아동교육심리학, 영어학을 강의하고 있는 전정재 박사를 통해 21세기에 살아갈 우리아이들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가를 함께 연구하는 특별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이번 특별기획 연재를 맡은 진정재 박사는 부모와 선생님이야말로 사람을 사람답게 기를수 있는 가장 좋은 스승이라고 강조한다. 전박사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21세기가 오기도 전에 우리는 교육에 관한 한 모두 실패자가 될수밖에 없다고 전망하면서 선생님이나 부모, 특히 어머니가 먼저 변해야 함을 역설했다. 한국교육 현실의 문제점과 잘못된 부모의 자녀교육관 등을 함께 지적해 나갈 이번 기회에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기대하고자 한다.
어느 부모치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오늘은 꼭 저녀석 야단좀 쳐야지. 속시원하게 소리라도 질러야지…』등의 엉뚱한 결심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하루가 다 가기 전에 집안이 떠나가라고 난리를 겪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또 한편으로는 뚱뚱하고 미련한 아이가 통통하고 귀엽게 보이는 것도 부모의 눈이며 너무 말라 당장 쓰러질 것 같이 보이는 아이를 날씬하고 예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부모의 마음이다.
제시간에 들어오지 않는 자식을 둔 어머니는 2~3시간 동안 마음 졸이고 안타까이 기다린다. 교통사고라도 나지 않았는지, 손에는 진땀이나고 걱정에 사로잡혀 『이 녀석 들어오기만 하면…』하고 화가 날대로 나 벼르지만 아이가 돌아오면 괘씸한 한편 무사한 것이 고맙기도 하여 자기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리는 것도 부모의 솔직한 심정이다.
평소엔 아무리 힘든 일이라해도 대범하게 인내심을 갖고 해나갈 수 있으나 자식일에 만은 초조해지고 참기 힘들며 안타까워지는 부모의 심정…. 참으로 자식을 기른다는 것은 이세상에서 가장 힘드는 일중의 하나다.
어느 분야 어느 직장이건 어느 정도의 전문성과 책임이 요구되는 직책을 맡으려면 보통 20여년이란 오랜 교육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녀교육이라는 이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힘든 일을 맡은 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해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하고 그냥 부모가 되어버리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닐수 없다. 현명한 부모가 되려면 20여년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배워도 다 못배운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나 대학에 자녀교육과가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과거에는 부모들이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대부분의 자녀들이 이럭저럭 별사고 없이 자라났다고 말씀하실 분들도 게실 것이다.
그러나 모든것이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란 거의 없다. 가치관의 변화야말로 그중에서도 감당하기 힘들만큼의 변화를 보여왔고 부모와 자식간의 세대차이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기만 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현실이다.
더구나 우리 자녀들은 앞으로 21세기를 짊어지고 갈사람들이다. 그들이 살아가야할 시대를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 주어야 할 것인가….
Ⅰ. 영재교육
(1) 자녀에게 주어진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어떻게 도와주면 최고로 발달시킬 수 있을까?
(2) 공부뿐 아니라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로 기르기 위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
(3) 과잉교육열이 자녀에게 어떤 역효과를 나타내게 되는가?
Ⅱ. 자녀와의 대화
아무리 정성이 하늘에 닿을만큼 높아도 자녀와 대화가 안통하면 자녀를 인도할수가 없다. 여기서는 다섯 분야로 나누어 본다.
(1) 아기의 언어발달
태어나서 3살까지 아기의 언어발달과 부모의 역할.
(2)자녀의 말을 주의깊게 경청해보자. (Listening)
자녀들이 이야기할 때 그 뒤에 숨은 뜻이 있는가.
(3) 자녀와의 대화
늘 부모에게 순종만 해온부모 세대들은 자녀에게 이야기할 때면 타이르거나 명령하기가 쉽다. 서로 이해하고 아끼는 대화는 어떻게 할수 있을까?
(4) 독서
독서가 영재교육이나 점수에 가장 중요한 근원이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자꾸 책을 읽으라고 권하게 된다. 그러나 TV, 비디오 전자오락 게임 등 너무나 유혹이 많은 요즘 세상에 어떻게 지도해야 「생각하고」「공부하고」「글을 읽는」자녀를 길러낼 수 있을까?
(5) 쓰기
자녀의 작문실력은 태어나서부터 길러주어야 한다고 하면 놀랄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 부모 자신도 편지쓰기보다는 전화로 모든 친척이나 친구간의 일을 해버리려고 하고 또 그렇게 살고 있다. 우선 쉽고 간편해서다. 자녀들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도와주어야 글쓰는 것을 매일매일 생활화할 수 있을까?
Ⅲ. 버릇훈련(Discipline)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다. 공부도 버릇들일수 있는가?
(1) 학문훈련 (Academic Dㆍscipltine) 이란 무엇인가? 몇살부터 어떻게 시작하나?
(2) 청소년들의 사회문제 어떻게 접근하며 어떻게 풀어야한다.
Ⅳ. 자녀의 가치관형성
아기들의 가치관은 15-20개월에 벌써 어렴풋이 형성이 된다고 수차 연구 발표가 나왔다. 좋은 인간이 되기에 첫 선생님은 부모이다.
Ⅴ. 0-3살교육의 중요성
모든 근본 토대는 3살 전에 그 터가 닦여진다. 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
Ⅵ. 자녀교육의 문제점
자녀를 기르다 보면 부모들은 여러가지 문제에 당면한다. 어느 한계까지가 보통있을 수 있는 일이고, 어느선을 넘어섰을 때, 또 언제 전문가를 찾아야 하나?
저자는 이 칼럼을 쓰는데 있어서 아이교육엔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믿는다. 부모의 마음이란 자식에 대해서만은 미련할 때도 있고 옳을때도 있다. 화를 낼 때도 있고 야단칠 때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모자라건 잘하건, 공부를 했건 못했건 그 부모만큼 헌신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도할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확신한다.
이런 신념을 갖고 필자는 이론을 떠나 실제적인 면에 중점을 두어 가정에서 부모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제로 자녀지도에 응용할 수 있도록 집필해 나가고자 한다.
이 칼럼을 통해서 아직 어린 자녀는 앞으로 활짝 필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부모와 자녀 사이의 오해와 갈등으로 진흙에 묻힐뻔한 진주가 있다면 하루속히 빛나는 모습으로 발견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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