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교육위 ‘인성’ 세미나, 청소년 문제 ‘인성 재구축’으로 해결을
행복지수 낮아진 청소년 분석
스트레스 낮추고 마음 열도록 부모와 교사 등 역할 강조
5월 31일 서울 계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주교회의 교육위원회 정기세미나 중 HD 행복연구소 이혜수 강사가 발표하고 있다.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신철 주교)는 5월 31일 서울 계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전국 가톨릭계 초·중·고교 학교장과 교육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인성이 실력이다’를 주제로 연 이번 세미나는 인성 회복을 위한 소통의 기술에 관해 대화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HD 행복연구소 이혜수(이인덕 마리아) 강사는 2000년대에 들어서 한국 청소년의 행복지수가 낮아진 상황을 설명하고, 아동과 청소년의 상태를 과학적이고 심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했다.
이 강사는 무엇보다 청소년의 문제가 부모에게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부부의 불화가 아이들을 공격적이고 충동적이게 만들고 감정조절을 잘 못 하도록 만든다”고 말한 이 강사는 “이는 또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 사회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이 강사는 청소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인성의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구체적 해결 방안으로 ‘인성 재구축’의 3단계인 자기조율, 관계조율, 공익조율 방법을 소개했다.
이 강사는 자기조율을 위해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심장에 집중해 숨을 천천히 고르게 들이쉬고 내쉬는 ‘심장집중호흡법’을 참가자에게 시연했다. 또한 토크 콘서트에서는 참가자들이 관계조율을 위해 감정에 공감해주고 맞장구 쳐주는 ‘다가가는 대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강사는 “경청·공감·관심 가져주는 것으로도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를 낮추고 그들의 마음을 열 수 있게 된다”고 조언하고 “청소년들이 좋은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 계신 분들이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신철 주교(교육위원회 위원장)는 인사말에서 “실제적인 내용에 접근하고자 심포지엄 형식이 아닌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준비했다”면서 “현장에서 어려움과 이론 사이의 괴리를 줄이고 서로 간에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