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는 세상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본의든 본의 아니든 자주 듣게된다. 사회가 복잡해 지고 어수선해 질수록 그러한 분위기는 고조되는 듯하다, 그러나 세상을 참되게 살아가려는 그리스도인들이「세말이 다가왔다」느니 또는「휴거된다」는 동의 주장을 접할때 갈피를 잘 못잡게 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에 본보는 신교선 신부의「신ㆍ구약성서와 유대교에서 말하는 세계종말관」을 통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맘놓고 따를수 있는 종말관, 곧 신ㆍ구약성서와 유대교안에 나타나는 「세계종말관」에 대하여 3회에 걸쳐 알아 보고자 한다.
1. 성서가 가르치는 세계 종말관은 무엇인가?
사실 그리스도교와 유대교는 세상의 종말과 직결된 종교들이다. 이들 두 종교는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곧 유대교에게나 그리스도교에게 하느님의 다스리심은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실재이다.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과 지상의 온갖 권력들, 세상의 모든 역사내적시간들, 그리고 교회공동체들까지도 모두가 하느님의 보편적 최종심판을 향하여 나가고 있다. 하느님의 이같은 심판은 선한 사람들, 곧 축복을 받기에 합당한 이들을 빠짐없이 구원으로 이끄는 반면, 저주를 받아 마땅한 이들을 그들에게 걸맞는 길로 이끈다. 그런데 축복과 저주의 최후심판에 앞서서 인류역사내에 최후징조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 징조들은 곧 궁핍과 파멸의 사건들, 아울러 재건과 복구의 사건들로서 세상과 인류역사들 인간세상의 최후다음에『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 되시는 하느님『(고린15, 28)이 어떤 분인지를 서서히 드러내주라.
이같은 모든 대망과 그에 따른 사건들을 지칭하는 개념이 그리스도교 신학에서 「종말론」내지는 「세상최후에 관한 가르침」으로 정착하게 된다. 유대교에서는 이러한 관념이 특히「심판의 날」내지는 「주님의 날」「마지막 날」등으로 표현된다. 유대교 랍비들 문헌에서는 이러한 종말론적인 관념들이 주로 비유들을 통하여 묘사되고 있음이 특징이다.
이러한 경향은 그리스도교의 경우에도 동일하다. 곧 우리는 신약성서안에서 하느님나라에 관한 예수의 말씀들을 대개의 경우 비유들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특히 바내13, 1~50). 사람들은 표현하기 힘든 초인간적이고 초역사적인 상황전개를 비유를 통한 표현이나 그림등을 통하여 보다 쉽게 그 내용에 접근하고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성서의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를 묘사하는데 비유들을 많이 사용한다.
2. 신구약 성서의 종말관은 미래지향적인가?
하느님은 당신이 선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에게 처음부터 당신 자신을 미래를 향한 신으로 계시하셨음을 우리는 창세 28, 10~22에서 본다. 특히 12~15절에서 야곱은 꿈에 자신에게 미래를 인류의 완성을 향한 미래를-약속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한다. 그분이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곧 그의 장래를 책임지고 보증해주시리라는 약속을 얻는다.
출애 3, 13~15에서 자신의 이름을 묻는 모세에게 하느님은 자신을 「존재하는 분」「스스로 존재하는 분」으로 계시하신다.
묵시문학시대에 와서 이스라엘의 미래에의 희망은 폭 넓게 발전하게 되어 결국 그 정절에 도달한다. 비근한 예로 다위왕조의 재건에 대한 희망, 곧 이 세상역사 내적인 희망이 좌절되었음을 들 수 있겠다.
아울러 희랍권의 점령세력에 의한 핍박과 압제가 켰으며 또한 죽음으로 몰아 넣었기 때문에(1마카1: 다니9및11: 마태24, 37~42 이야기와 비교해 보라) 이제 유대인들은 더이상 지상의 역사내적인 변화나 일련의 사건들로부터는 전적으로 새로운 가능성, 곧 인류구원을 위한 전환기가 마련될 수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하여 가능한 곧바로 또한 가시적으로 드러나면서도 궁극적으로 아울러 세계인류역사내에로 혁명적으로 돌입해들어오시는 하느님을 열망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분이 이미 박해받아 죽은 이들과 이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사후에 새로운 삶을 선사하시기를 기대하게 된다. 곧 인류역사내적인 삶이 후에 도래하는, 세상종말 이후에 오는 나라에서의 새로운 실존이 그분으로부터 선사되기를 대망하게 된다. (마태25, 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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