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불편했던 몸이 5년전부터 시작한 기(氣)수련 이후 한번도 아파보거나 약을 먹어 본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 기 수련이 참 좋은 효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사람의 몸에 흐르는 살아있는 힘을 이용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고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 기를 신교선 신부가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몸이 극도로 쇠약해 있을 무렵인 지난 87년.
당시 스위스 루체른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던 신 신부는 외국생활과 학위논문 등으로 몸이 약해 있었으며 약해진 몸을 보신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기를 통해 효험을 본 가까운 수녀의 소개를 받고 기 수련의 묘미에 빠지게 됐다.
신교선 신부는 이처럼 자신이 기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는 이미 기에 대한 이해도가 없을 때인 74년도부터 기와 비슷한 요가에 심취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그때 배운 요가가 현재의 기수련에 필요한 기본 바탕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교선 신부는 기 수련은 중국의 기공학, 일본의 육기(활원), 우리나라의 단(丹)에서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다고 강조하고 기는 곧 양기 천기 생기 정기 등 우리 몸속의 좋은 기운을 발달시켜 좋지 않은 기운을 몸 밖으로 배출 또는 줄여나가는 수련법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기 수련을 시작하기 전에는 비장 등이 좋지 않아 매일 소화제 종류의 약을 5~6알씩 먹고 병원 신세를 많이 졌는데 이제는 전혀 병치레를 하지 않고 있다는 신교선 신부는 무엇보다도 성직자 수도자들에게 가장 적절한 건강 증진법이라고 적극 권하고 있다.
『기수련은 하느님이 주신 몸을 원상태로 회복시켜 줌으로써 하느님의 창조사업에 동참하게 되고 또 실제로 수련을 통해 그것을 확인하고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신 신부가 하고 있는 기 수련법은 대개 하복부 수축운동과 단전 기합운동, 복부운동, 일단계 운행시행 등 29개 항목으로 된 기 수련 기초훈련을 통해 수련법을 터득하고 그 후엔 임의대로 필요한 동작만을 선택적으로 반복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 수련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지속적이고 끈기 있게 수련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신교선 신부는 많은 시간이 아니라도 하루에 아침 낮 저녁시간 등 3~4차례에 걸쳐 6~7분 정도씩 만이라도 계속하면 기 수련에 대한 효험을 틀림없이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신 신부는 자신이 유학생활을 보냈던 스위스의 유명한 의사들을 상대로 기 치료가 의학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가 또 임상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발송해 놓고 스위스 측 의사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기 수련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서가 부진하다는 점을 인식한 신교선 신부는 기 수련법에 신앙적인 내용이 곁들여진 책을 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추진중에 있는 등 기 수련에 대한 대단한 열성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 가톨릭대학 교수신부로 옮겨오기 전 인천교구 계산동 주임신부로 있을 당시 본당 신자들을 상대로 8차례에 걸친 기 수련회를 개최, 약 8백 명의 신자들에게 기 수련법을 가르쳐 준 바 있는 신교선 신부는 그때도 신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며 기 수련을 국민 체육운동으로 발전시켜 갔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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