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적인 측면에서 한국교회를 당연 선도하고 있는 명동본당은 본당의 차원을 넘어선 초 교구 본당으로 위상이 정립돼있다.
특히 빌딩숲과 상업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명동성당은 본당 관할구역 뿐아니라 91년 현재 교적상 신자수가 4만7천26명에 달할 정도로 교구내 전지역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사목하고 있다.
또 사목위원들도 교구내 전 본당의 회장들로 구성, 초교구적인 성격을 띠고있는 명동본당은 서울대교구는 물론 한국교회 사목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있다.
이처럼 명동본당이 초교구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명동본당의 행사는 당연 교구의 행사가 될 수 밖에 없으며, 명동본당이 교구 행사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명동본당이 사목적인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효시를 이루고 있는 사항중 교회내적으로 두드러진 것은△파이프 오르간 설치를 비롯 전례음악의 보급, 발전은 물론△본당추보 발행 △안내의 집 개설 △본당 업무전산화 △상설고백소및 상담소개설 △외국인 위한 미사등을 지적할 수 있다.
이와함께 60년 이전까지 교회내의 사안에만 총력을 기울이던 명동본당은 제2차 바티깐공의회 이후부터 교회내에도 관심을 표명하기 시작, 성당을 벗어나 △등산객들을 위한 야외미사봉헌 △직장인 미사 개설 △난지도주민 합동결혼식 △도농 나눔 장터 개설 △민주화운동등 성당밖에서의 사회사목 수행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교회내 예비자 및 신자 재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던 70년대 중반 신자교육의 체계화를 이룩한 것도 보이지 않는 업적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 성당의 지역적인 특성상 신자중 특히 청년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명동본당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목을 정립, 교회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을 교회내에로 불러들이는데 앞장서왔다.
아울러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직장의 다양화로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 직장인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교세성장면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명동본당은 지난해까지 매월 예비자교리반을 개설, 가톨릭에 관심있는 신자들이 교회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을 뿐 아니라 년 5회의 견진교리와 년 8회 혼인교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 신자들의 냉담방지 및 평신도 지도자 양성을 위해 신앙학교운영을 비롯 청년명례방및 청년신앙대학, 강학회, 성서공부, 토요특강및 사순절특강본당 각 단체피정, 레지오교육, 전례봉사자교육 등 각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명동본당은 △한국교회 성전의 전형 △한국교회의 모본당 △민주화의 산실 △한국교회 사목의 선도적 역할등과 함께 다른 중요한 특징으로 △문화의 중심지 △서울시민의 휴식처로서도 중요한 기능을 들 수 있다.
성당 건물 자체가 안고 있는 문화사적인 요소와 함께 성당건물에 설치돼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등 각종 예술품을 비롯 대성전과 문화관을 각종 연주회 △한 발표 및 공연장, 전시장으로 △한 활용하고 있는 명동성당은 문화의 중심지로 지적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명동성당은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로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노길명 교수(고려대 사회학과)는 『지역적 특성으로 볼때 도시화와 고급문화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서구문물의 유입지었던 명동이 최근 세속 문화의 중심지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시대상황과 젊은이의 집중 모임장소로 변화돼 가고 있는 명동의 향락·퇴폐 문화속에서 명동성당은 이를 정화시켜주는 역할과 직장인및 젊은이들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는 장소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속에서「상징성」과 함께 다양하고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명동성당은△성전보전문제를 비롯 △본당공동체 결속의 문제 △민주화 산실로서의 새로운 기능 수행 △성당 규모및 시설면에서 교구 주교좌로서의 역할 상실 △퇴폐·향락문화의 자정적 기능 △쉼터및 피난처로서의 기능 등의 해결해야할 문제점을 안고 있다.
조광 교수(고려대 사학과)는『조선교구 주교좌였을 뿐아니라 한국교회의 모본당이며 그리스도교의 상징인 명동성당은 역사적인 전통과 성전의 보전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오늘날 명동성당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다른 성당에 뒤지고 있어 서울대교구 주교좌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명동본당(주임·조순창 신부)은 대성당 축성 1백주년을 기념하고, 나아가 명동성당이 한국교회 내외에서 수행해온 다양한 활동을 되돌아보고 진단하여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자료집으로「명동성당 성당사」발간을 계획, 지난5월29일「성당사 편찬특별위원회」(위원장·조순창 신부)발족식과「성당사 편찬실」(실장·경갑실 신부)현판식을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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