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병원에서 암환자들의 임종을 돌보며 『죽음은 곧 영원한 부활의 문으로 들어가는 생명의 시작임』을 역설했던 암전문의 이경식 박사 (바오로 양재동본당ㆍ50세)가 말기 환자들과의 내면적 대화를 그린 「호스피스」를 발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랑이야기」 「새로운 생명」 「서로 사랑할 때」라는 책을 발간, 의사로서의 단순한 사명감을 초월한 성숙한 크리스찬적인 사랑으로 일관된 삶을 살아온 이경식 박사는 이번에 발간한 「호스피스」를 『수많은 사람들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느꼈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위로와 희망을 기록한 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남성모병원 내과 암전문의인 이경식 박사는 『죽음의 슬픔과 고통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에 동참할 수 있고 죽음은 죽음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닌 부활의 문으로 들어가는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라며 『이번에 발간한 「호스피스」의 내용도 그러한 관점에서 임종자와 그 가족들과 나눈 내면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10년전부터 암전문으로 재직해 오는 동안 수많은 임종자들에게 죽음은 영원한 생명에로 들어가는 것임을 일깨워 줌으로써 부활신앙을 심어주고 환자와 가족간의 마지막 화해를 이루도록 도와주고 있는 이경식박사.
이 박사는 자신이 진료를 담당했던 암환자들의 갖가지 상황들을 신앙의 눈으로 사색하면서 환자와 가족들의 아픔에 진정으로 함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박사는 『임종환자들을 돌볼때는 항상 성체조배를 통해 환자와의 진실한 대화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기도하고 있다』며 『성체조배후 환자를 돌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환자의 아픔이 스스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고 털어 놓는다.
특히 이경식 박사는 가톨릭 의대생들이 매 주말마다 빈민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주말진료 지도교수 등으로 봉사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동안 암전문의로서 많은 진료수기를 발간, 일반인들로 하여금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죽음을 통한 부활의 간접 체험을 전해주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이박사는 『임종자들이 인간적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로인해 『호스피스를 위한 전문적인 병원건립과 가정 호스피스의 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과거에는 유교적 전통으로 죽음을 예지시키지 않았지만 요즘은 죽음을 예지시켜 줌으로서 스스로 죽음을 준비할 권리를 환자에게 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이경식 박사는 『그렇게 함으로서 가족과의 화해와 사랑을 강화시켜 더욱더 평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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