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우주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이시다. 밤 하늘에 반짝이며 수놓는 수많은 별들과 달 그리고 찬란한 빛과 열량을 주는 태양, 그뿐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온갖 동물들, 길짐승, 날짐승, 들짐승, 바다의 물고기들, 식물과 광물 그리고 인간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로부터 창조되었다고 그리스도인은 믿고 있다.
오늘날 우주 과학의 발달로 베일에 싸여있던 우주의 신비가 밝혀 지면서 우주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하며 그 거대한 우주가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거대한 우주가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거대한 우주를 생각할 때 태양계의 한별인 이 지구상에 발붙여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은 차라리 왜소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우주 만물을 만드시고 이 우주를 지배하고 관리하도록 인간에게 사명을 주셨다는 것은 인간의 독특한 위치를 생각하게 해준다.
구약성서의 첫째권인 창세기의 맨처음 성서말씀이 하느님께서는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말로 시작되고 있다: 「한 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내셨다」(창세 1.1). 이것은 하느님의 창조로 인해 이 세상에서 시간과 공간의 시작이 있게 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과 땅이란 우주만물의 모든 것을 뜻하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이 모든 만물을 6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만드신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성서에서는 하느님께서 말씀하시자 「그대로 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하느님께서 어떤 사물을 생각하시고 만들려고 하면 그대로 된 것이므로 하느님의 의지와 뜻대로 세상사물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하찮은 것이라도 아무 뜻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으며 하느님의 의지와 섭리가 표현되고 내재된 존재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당신의 생각과 말씀을 통해 창조하셨는데, 이것을 「무로부터의 창조」(Crea. Tio ex Nihilo)라고 한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은 당신의 선과 사랑을 피조물에게 나누어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그 나름대로 하느님의 선과 사랑을 지니고 태어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것을 보고 흡족해 하시며 「보시니 좋았다」라고 하셨다. 모든 선과 사랑의 근원이신 하느님께서 보시고 좋았을 정도로 모든 피조물은 각각의 모든 피조물은 각각의 아름다움과 선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느님께서 만드신 작품들을 볼 때 그속에 내재되어 있는 오묘한 질서와 아름다움을 보고 감탄하며, 하느님을 찬미하게 된다. 대자연의 신비와 동물, 식물들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분명히 창조주 하느님의 업적을 생각하게 해주며 하느님의 섭리와 배려에 깊이 감사드리는 마음을 일으켜주는 것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만물에 질서와 법칙을 주시어 그 자연 법칙대로 운용되도록 섭리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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