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중견작가 브루스 마샬의 「누구에게나 한데나리온을」이라는 소설이 서점가를 중심으로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고있다.
이 소설은 마태오복음 20장 9절에서 누구에게나 한데나리온을 주었던「선한 포도원 주인」의 이야기를 핵심내용으로 담고있다.
소설의 주인공 가스똥 신부는 가련한 거리의 매춘녀를 도와주고 오스트리아 미엔나에서 유대인 박해를 피해 도망쳐온 오갈데없는 여성을 숨겨주는가 하면 과거 폭력혁명을 추구하는 공산주의자 친구를 관헌의 추적에서 극적으로 구출해주는 괴짜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가스똥 신부로 하여금 1, 2차 대전에 이르는 세월의 안팍을 드나들게 하면서 삶과 죽음, 이념의 실상과 한계, 그리고 종교와 현실과의 숙명적 갈등을 풀어나가게 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자신의 견해를 명쾌하고 극명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시킴으로서 독자들을 감명의 세계로 이끌어 가고있다.
누구에게나 사귐성 좋고 넉넉한 인품의 주인공 가스똥 신부는 어떤 절망적인 상황하에서도 어떤 위험속에서도 웃음과 유머를 잃지않고 있다. 가스똥신부를 통해 저자는 교회와 세상의 허점을 예리하게 표출하면서도 그 필치는 이들에 대한 줄기차고 아낌없는 사랑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이 갖는 최대의 매력이 된다.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가 브루스 마샬은 스코틀랜드 태생으로 파리에서 14년동안 경제심의관 생활을 하면서 작가로서의 자기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현재 오스트리아의 중후한 가톨릭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명쾌하면서도 사려깊고, 냉철한 만면 가끔 역설적이지만 언제나 공감이 가는 기법으로 인간의 실존을 묘사, 단시일에 많은 독자층을 매료시킨 작가로 유명하다.
<분도출판사ㆍ7천원>
출판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