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쇄신 5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성령대회 중 6월 3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야 기도회를 주례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기도를 바치고 있다. CNS
전 세계 성령쇄신운동 활동가가 이탈리아 로마에 모여 각종 세미나와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의 전야기도회 등으로 성령쇄신운동 50주년을 기념했다.
세계가톨릭성령쇄신봉사회와 가톨릭형제회는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성령쇄신 50주년 대희년을 맞아 로마에서 세계성령대회를 열었다. 세계성령대회는 전 세계 128개국에서 3만여 명의 활동가와 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의 수요일 일반알현을 시작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교황이 주례하는 성령강림대축일 미사를 끝으로 막을 내려, 처음과 끝을 교황과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로마 각지에 있는 성당에서 다양한 강연과 찬양, 기도회, 세미나, 워크숍에 참여하며 성령 안에서 일치를 체험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6월 3일 로마의 원형경기장인 치르코 마시오에서 열린 전야 기도회를 주례하기도 했다.
이어 교황은 이튿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성령강림대축일 미사를 주례했다. 교황을 강론을 통해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에게 다양한 선물을 주며, 이 선물을 이웃과 함께 나누도록 당부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령은 창조적이면서도 기대치 않은 방법으로 다양성을 만들어 내시고, 여러 세대에 걸쳐 새롭고 다양한 은사가 꽃피우게 한다”면서 “그러고 나서, 일치를 이루시고 우리가 함께 참여해 조화를 이루도록 이끄신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성령쇄신운동 활동가를 만나는 등 성령쇄신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세계성령대회에는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담당 김영철 신부) 회원 20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 대표단을 이끈 김영철 신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교황님께서는 다양성 안에서 화해와 일치를 강조하시고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하나 되기를 바라고 계신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가 앞으로 성령쇄신운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