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과 소외된 이들이 우리 공동체에서 환대와 위안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이주민과 난민을 보호하자는 목소리를 힘껏 내왔다. 올해 2월에는 난민들을 위한 기도 지향을 제시하고, 전 세계 신자들이 한뜻으로 기도할 것도 권했다.
국내에서는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인식 개선을 돕는 영화제가 마련된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난민영화제는 한국 난민지원 네트워크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공동주최한다. 영화제는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되며, 다큐멘터리 3편, 영화 3편 등 총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첫째 날인 24일에는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다큐멘터리 3편과 영화 2편을 선보인다.
25일에는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에서 영화 1편을 상영한다. 이날 영화상영이 끝난 뒤에는 ‘그들은 늘 함께 있는 존재’를 주제로 난민들과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각 영상물들에는 레바논과 이란, 터키 등 세계 곳곳에서 어렵게 삶을 지켜내고, 그 삶을 이어가는 난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난민 청소년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도 있다.
첫째 날 상영되는 영화 ‘Cast from the storm’(캐스트 프롬 더 스톰·2016)은 난민이 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호주 시드니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한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의 국가에서 전쟁을 피해 망명 온 학생들이 연극을 만들어가는 내용이다.
유일한 국내작인 ‘대답해줘’(2015)의 주인공 유니스는 열 살이다. 그의 부모님은 모두 콩고민주공화국 난민으로, 영화는 유니스가 어린 시절 안산에서 같은 처지의 두 친구와 함께 생활하며 겪는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둘째 날 무료로 볼 수 있다.
첫째 날 상영하는 영화와 다큐멘터리 관람료는 각각 5000원이다. 자세한 내용과 예매 방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478-0529 한국 난민지원 네트워크, www.koref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