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름다운 일들과 뜻밖에 일들을 많이 경험한다. 그러나 또한 비참함과 가난에 대해 알게 되면 우리는 그런것들이 더 엄청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크렘스의 포도재배기술학교 교사인 기술자 프리드리히 발터스키르헨씨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비참한 나라로 늘 손꼽히고 있는 나라、탄자니아의 발전에 몇년전부터 관여해오고 있다. 그의 두 아들 토마스、프리드리히와 그는 그 자신과 수많은 후원자들이 지금까지 컨테이너로 총25대 분량의 구호품을 보내주었던 탄자니아를 금년여름에 방문했다.
그들은 탄자니아의 20여개의 선교지부、신학교와 수녀원들을 4주동안 방문했다.『이곳 교회의 기구들은 그들에게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발터스키르헨씨는 말한다. 종교적 삶이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의 중심이 아니라、경제와 보건분야에서 학교교육을 통한 참 삶의 중심이기도 하다.
송게아의 주일미사는 인상적이다. 제물과 봉헌물의 행렬、성찬식 때의 리드미컬한 노래와 박수와 북소리는 미사전례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잊게 한다. 여섯명의 사제들이 공동미사집전을 하고 성체분배를 한다. 야고보 콤바 대주교는 그의 강론에서、백인들로부터 많이 배울 수 있을지는 몰라도 모든 것을 전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하면서、신앙을 아프리카적인 성향이 매우 짙어지도록 해 가야 한다고 확인했다.
송게아에서는 아침 네시에 확성기에다 대고 외치는 무에친 (교회사원의 기도시간을 알리는 사람) 의 목소리와 함께 하루가 시작된다. 그에 관해 대주교는 「가톨릭적인」생각을 착안해 내었다. 그것은 이 도시에 그 확성기소리가 울리는 동안、로사리오 기도、주의 기도、위대하신 성부여、찬미하나이다 등의 기도와 성가를 똑같이 시작하는 것이다.
여행길에 들른 세게레아의한 지부에는 탄자니아 선교를 위한 대주교 관할의 신학교가 있고、거기에는 2백30명의 신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다른 모든 신학교、수도원、다른 교회기관과 마찬가지로 이 신학교도 경제적으로 자립해있다. 소、돼지、오리와 닭의 사육으로 자급자족이 이루어지며、바나나、기장、마니옥 (혹은 카사바)、고구마、양배추、완두콩과 그밖에 다른 작물의 재배도 확대되었다.
이 나라 도처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의 가장 큰 문제는 물의 자급이다. 겨우 우기가 끝날 무렵에 가서야 파종을 하고 묘목을 심을수 있다. 올해의 우기는 여느 때의 절반 밖에 안되는 3주뿐이었고 아마도 그 여름에 있었던 화산폭발、쿠웨이트 유전화재 등 대참사의 후유증인 듯 했다. 때문에 건기는 10에 가서야 비로소 그 절정을 이룸에도 불구하고 7월에는 모든 작물이 말라버렸다.
더구나 2기작이 가능한 지역이지만、마우아나 키보쇼처럼 킬리만자로의 눈 녹은 물로 관개가 되지않는 지역에서는 기근이 번지고 있다. 『내년 우기에는 나아지길 하느님께 기도한다』참을성있는 아프리카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제방공사 계획으로 인해 경작지들 중에서 구릉지의 밭들이 더 효율적이게 되었다. 이런 구릉 등성이에 식수하는 동안에는 좁은 협곡에 있는 몇미터 깊이의 도랑에 빗물을 모아들였다. 잔여분은、내년 우기를 위해 언덕까지 파내어진 도랑으로 흘려보낸다.
모로고로에는 카푸친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교리교사학교가 있다. 첫 두 해는 공동생활을 익히기 위한 실습기간이고 아울러 농업과 수공업기술도 전수되었다. 이 교리교사 교육은 6년간 계속된다. 그 후에 교육받은 사람들은 그들의 가족이 있는 촌락으로 돌아가게 된다.
신학생 교육은 12년간이다. 이 수학기간동안 사제지망생들은 과목마다 1년이나 2년씩 다른 곳에 가서 배워야 한다. 72개 부족중 누구라도 불이익을 입지않으며 동시에 상호 협조관계도 증진시키고 있다. 신학교 지망자 수는 너무 많아져서 겨우 부족별로 차점자까지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뿐이다. 발터스키르헨씨는 탄자니아에서 한 가지 생각을 했다.
아프리카인 사제가 한명 혹은 여러 명의 오스트리아인들과 공동으로、한 팀에서 두 명의 사제를 양성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일까? 그는 곧 젊은이들이 이러한 사제들의 인간적인 설득으로、신앙과 교회로 나아가는 길을 참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여자 수도원도 그렇지만 남자 수도원도 최소의 경우 유럽의 선교지부들에 지나지 않는다. 탄자니아에 첫번째로 설립된 흑의의 베네딕도회 수도원인 항가에서 비하우의 방문객 들은 열네명의 탄자니아인 수사들이 종신허원을 하는 서원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고향에서 온 그들의 친척들은 네시간여에 걸친 잔치 후에도 온 밤을 새우며 야외의 모닥불 주위에서 기도하고 노래를 불렀다. 항가 수도원은 남부 탄자니아지방에서 제일 처음으로 수력발전시설을 했다. 가구업、목공업、인쇄、벽돌제조업、그밖의 다른 사업들을 가지고 이 수도원은 경제적으로 자립해 있다.
여자 수도원도 이와 비슷하게 조직되어 있다. 치폴레-송게아의「성녀 아녜스의 베네딕도회」소속 2개 수도원에는 총 2천1백70명의 수녀들이 생활하고 있다.이 수도회의 지원소에는 2백50여 젊은 여성들이 방문을 한다. 수녀들은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어떤 수녀는 치과의사이고、어떤 수녀는 디젤엔진 수리에 이해가 깊으며、또한 가구업、도자기업、수레 만드는 일등을 근방의 젊은이들에게 교육시킨다.
어느 곳에서든지 오스타리아에서 보낸 농기계、가구제작용 연장、 재봉틀 등의 원조물품들을 찾아볼 수 있고、피륙과 옷들은 중요한 재활용품들이다. 이런 물건들은 간단히 분배할 수가 없다. 원주민들은 물물교환의 뜻으로 무언가를 주거나 땅콩、커피를 가져오기도 하며、노동의 댓가로 천을 얻거나 휘발유 라이터를 받기 위해 하루동안 일하기도 하다.
콘테이너에 실린 원조물자를 받은 사람들을 방문한 일은、사람들을 방문한 일은、발터스키르헨씨가 크렘스에서 탄자니아 후원활동을 계속하도록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크리스마스이전에는 스물여섯번째의 콘테이너에 원조물자가 적재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주는 사람들만이 아니라고 발터스키르헨씨는 이야기 한다. 유럽인들도 자신들과는 다른 그들의 자연과의 친교、온건한 삶의 방식 등、무엇인가를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게 된다면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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