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어떠한 것이 올바른 삶이며 우리가 왜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하는지 궁금해요. 실제로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오히려 가난하고 손해보는 인생 같은데…. 또 역사적으로 위한 분들의 삶의 공통점은 무엇이며 올바른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답】
대단히 중요하고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굳이 표현한다면 참된 진리를 향한 지향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시말해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의 창조 목적을 깨닫고 창조질서에 맞갖게 살아가는 것이죠. 그것이 올바른 삶이 아닐까요.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을때, 그 생명을 지니는 것처럼 우리들의 말과 행위들이 참된 진리를 향한 지향성을 지니고 있을때 즉 우리를 만드신 하느님의 뜻과 부합될때 진실한 말과 행위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참된 진리를 향한 지향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삶속에서 나타나야 하느냐는 겁니다. 굳이 성서의 말씀을 빌리지 않아도 우리가 순간 순간 접하는 존재자들의 속성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존재자 (사물)들은 맹목적으로 있지 않고 나름대로의 목적을 지니고 있는데, 그 목적이 자신보다는 타(他)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존재자들은 자기 아닌 타(他)를 위해 존재할때 존재가치가 드러납니다. 따라서 존재의 의미는 곧 사랑이고 모든 존재를 만드신 하느님은 사랑자체이신 분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 또한 사랑 덩어리이며 사랑을 통해서 완성되어 가는 존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순리이고 생명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가지가 줄기에서 떨어지면 죽는 것처럼 우리의 근본이신 하느님의 창조질서 (자연의 순리) 에서 어긋나는 삶을 살면 창조질서는 파괴되고 결국 모든 존재들은 죽고마는 것입니다. 비록 이 세상의 현상적인 가치들, 즉 돈이나 권력등과 같은 것들에서는 손해를 본다 하더라도 생명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면 올바른 삶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실제로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근본적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태어나도 죽는 일, 지난 일과 앞으로 다가올 일 우리가 어찌 해 볼 수 없는 지평입니다. 다만 참된 진리를 향한 지향성을 가지고 순간 순간 다가오는 일을 진실하고 성실하게 맞이하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제공 ㆍ 메리워드 청소년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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