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바야흐로 정보화시대다.
특히 방송은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규정하고 이끌어가는데 선도적인 역할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철학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최창섭 교수 (서강대) 가「방송철학」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이란 말이「하나되기 위한 나눔」의 의미를 지니고 있듯이 방송은 도구로서의 역할보다 인간성장과 가치관 확립 및 나눔의 장을 제공하는 봉사자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해야 합니다.』
인본주의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방송의 철학을 늘 사색하고 있는 최교수는 특히 이 책에서 신학적 의미로서의 방송에 대해 고찰해 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철학의 한계는 인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점』이라는 최교수는『인간을 초월하여 인간 존재 이유, 곧 방송의 존재의 근원에 대한 해답을 찾는 작은 시도로 신학적인 의미의 봉사자 개념을 방송에 도입했다』고 설명한다.
『방송은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최교수는『진정한 나눔의 자세는 겸손을 가져오며 겸손은 신학적 의미의 봉사자가 갖추어야 하는 기본적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철학이나 신학에 대해 문외한인 최교수는 10여년 동안의 구상과 연구를 통해 펴낸 이 책을 통해『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사색하는 방송인이 되라』고 강요한다.
많은 방송인들이 왜 방송이 존재하며 방송이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각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것이며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화면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고 최교수는 말한다.
또한 최근 서강대학교에 세워진 언론대학원도 현직 방송인들에게 사색의 시간과 함께 이를 위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최교수는 가톨릭 종교방송에 대해『다른 여타의 방송과 뿌리는 같지만 보는 시각은 시각은 반드시 달라야 한다』고 설명하면서『불이 난 경우 상업방송은 재산피해를 다루지만 가톨릭방송은 무엇보다 인명을 중시하고 인간존엄의 문제를 재빨리 보도해야 한다』며 그 차이를 제시한다.
복잡다난한 현대를 사는 요즘의 사람들에게는 절름발이의 정보보다는 다양한 견문과 식견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최교수는『많은 채널을 보이지 않는 자연의 법칙에 맡겨져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의 사목은 이러한 다양한 방송매체의 영향을 받은 신자를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제1신인 하느님을 모신 우리, 특히 성직자들은 반드시 제2의 신인 방송매체를 올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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