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초창기, 한국 신자들은 순교로 신앙을 증거했습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한국 땅에 신앙의 씨앗을 심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한국교회가 선교정신을 더욱 활발히 일깨워 국내선교뿐 아니라 해외선교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요청합니다.”
교황청 전교연맹 사무총장 파브리치오 메로니(Fabrizio Meroni) 신부가 6월 25일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메로니 신부는 이번 방한 목적을 “인류복음화성이 관할하고 있는 한국 등 아시아의 선교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선교활동을 경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메로니 신부는 선교지에서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교황청 전교연맹의 향후 활동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메로니 신부는 “교황청 전교연맹은 모든 사람들에게 선교라는 사명의식을 심어주고, 이를 깨우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자극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주교회의 및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와 연대성 및 유대성 안에서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해 한국교회 안에 선교정신을 널리 일깨울 것”이라고 말했다.
1963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메로니 신부는 교황청 외방선교회 소속으로, 지난 2015년 12월부터 ‘교황청 전교연맹’을 이끌고 있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산하 단체인 ‘교황청 전교연맹’은 1916년 복자 파올로 만나가 교회의 사목활동에 종사하는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모두에게 선교 사명을 일깨우기 위해 설립했다.
메로니 신부는 “현재 한국교회는 선교의식을 통해 많은 해외 선교사를 파견하고 있다”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교회 안에서 선교에 대한 사명감을 재발견해 선교의 은총이 보다 널리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로니 신부는 6월 26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하고, 사제양성 과정 중 선교의식을 함양하는데 더욱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와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의견을 들었다. 또한 가톨릭대학교 등 신학교를 방문해 선교와 관련된 각 대학의 사제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돌아보고 7월 1일 귀국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