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위한 서너군데의 학원, 햄버거, 전자오락속에서 방학을 보내는 청소년들이 대자연과 함께 만나고 사귀고 뛰노는 「제1기 천주교 청소년 자연학교」에 참가, 호연지기를 키우며 자연사랑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생활실천부(부장=안경렬 신부)가 마련한 이번 청소년 자연학교는 1월26~28일 경기도 산정호수 캠프장에서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가운데 실시됐다.
청소년들은 이번 자연학교를 통해 대자연을 만끽하고 그 속에서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으며 우리 땅에서 나는 우리 음식, 우리 고유의 전통놀이와 음악을 배움으로써 자연 사랑과 더불어 나라사랑의 기회도 가졌다.
2박3일동안 청소년들은 기공체조 썰매타기 토끼몰이 별자리찾기 쥐불놀이 민속놀이(팽이치기ㆍ자치기ㆍ석전놀이ㆍ투호ㆍ멍석말이) 등을 실시하며 유익하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또 생활하는 동안 공해와 관련된 모든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던져버리고 우리밀, 현미밥 등 순수한 자연식품과 무공해비누, 죽염 등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번 자연학교에 참가한 모든 청소년들은 자연학교를 마친뒤 「청소년 자연보호 대원증」을 수여받고 자연사랑에 솔선하여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다른 캠프와 달리 청소년 자연학교는 우선 강의를 통해 환경오염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을 가르켜 주고 그 다음에는 우리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해서 좋았어요. 자연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무공해 비누를 만드는 법과 자치기, 석전놀이 등 우리 고유의 놀이를 친구들에게 직접 가르켜 줄꺼예요』
김용수(제노ㆍ17세ㆍ서울 신정동본당)군은 자연학교를 통해 왜 자연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됐다며 일회용품 안쓰기 등을 이제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돈 신부(청소년 자연학교 교장)는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자연학교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제는 본당 자체적으로도 자연학교를 실시할 수 있도록 기존 프로그램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생활실천부는 지난해 여름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학교를 실시하기도 했다.
<경>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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