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4월 성폭력 전문상담소로 문을 열었던 한국 성폭력 상담소(소장=최영애)가 「일그러진 성문화, 새로 보는 성」을 발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성폭력 상담소가 성ㆍ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정보, 그리고 통념들을 바로 잡고 보다 인간적인 문화를 모색하는 일환으로 발간한 「일그러진…」은 순결문제, 임신과 피임, 인공유산, 성과 사랑, 올바른 성교육에 관한 관점과 지침에 관한 글들로 엮어져 있다.
한국 성폭력 상담소가 지난 2년반 동안 2천8백여 건의 상담을 실시하며 가지게 된 풍부한 사례들을 곁들여 설명한 「일그러진…」은 인간 중심적인 성문화를 이루고 나아가 성폭력 피해자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서 바로 설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그러진…」은 2백53쪽 분량에 △한국사회의 성문화(이영자) △남자가 배우는 성, 여자가 배우는 성(이명선) △순결(정경자) △괴로운 성, 즐거운 성(김정희) △임신한 여성의 눈으로 본 사회(김효선) △피임(이미경) △인공유산, 낙태(임순영) △성폭력의 실상 Ⅰ,Ⅱ(최영애, 전연희) △자녀의 성교육은 이렇게 하세요(황은자) △사랑과 성 제자리는 어디일까(박혜란) 등을 싣고 있다.
교회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낙태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 이 책은 낙태가 횡행하는 사회적 요건을 다각적으로 파헤치고 낙태의 후유증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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