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젊은이들이 사제가 되는가? 사제는 초인간인가? 성인인가? 아니면 세상 모르는 별난 사람인가? 그래서 정상적 삶을 두려워 하는 것인가?
오지리의 사제들이 그들의 장막뒤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를 솔직히 얘기해 주었다. 이 「고백」가운데 중요한 것을 요약해본다. 다음 내용은 6월 하순, 오지리 방송에서 4일간 나누어 인터뷰 한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그들이 어떤 기쁨과 슬픔을 안고 있는지 알수 있을 것이다.
■ 일상생활 모습
대부분의 신부들은 결코 두드러진 이상주의자가 아니며 두발로 굳게 땅을 밟고 서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본당에서 힘든 일과를 수행한다.
『아침 6시에는 일어납니다』라고 뒤세의 부르글린드 신부가 말했다.
아침식사후 학교로 가서 교리를 가르치는 그는 점심때면 자유시간을 가진다.
볼랑 신부에게도 점심 휴식이 있다. 오후 3시에 성당에서 학생미사를 하고, 그 이후엔 가정방문을 가고, 오후 6시에 다시 성당에 돌아와서 저녁미사를 봉헌하는데 그 이후에도 거의 매일 할일이 있어 밤 10시전에는 자기방으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그는 말한다.
■ 거절할 수도 있어야
두 본당을 함께 맡고있는 본당신부는 어떤가? 『나의 두 본당은 7km나 떨어져 있다』고 본당신부는 말했다.
그는 적어도 하루 4번을 왔다갔다 해야 한다. 그래서『내 자동차가 곧 사무실이 되었다』고 했다.
다른 시골본당신에게는 이런「이중의 과중한 업무」를 맡고 있음이 더 뚜렷이 보인다. 이는 정말「괴로운 상황」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의 기대를 모두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때 결국 좌절감을 느낀다, 볼랑 신부가 가정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내가 우리 볼랑구역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집을 지나 차를 몰고 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 쉐타를 사제복장처럼 입고
많이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독불장군은 아니다. 50세의 인스부르그 신부는 다른 많은 신부들을 대신해서 말한다.
『나는 카드놀이를 좋아하고 자주 친구들과 맥주한잔이나 와인을, 그리고 가끔은 소주도 마신다』『당신이 신부인지 전혀 표가 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일도 결코 아상하지 않다』
살쯔부르크의 한 본당신부 역시 첫눈에 신부인줄 알아채기 어렵다.
그는 밖에 나갈때 수단과 플라스틱 사제칼라를 집에 벗어 놓기가 일쑤이다.
『나는 쉐타를 잘 입고 다닌다』고 그는 말한다. 신부인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신부는「물론 내 안경을 보고 알아보지」하고 되받았다.
많은 신부들이 길고 검은 수단을 옷장에 걸어놓고 다니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교회를 멀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렇다』고 35세의 비엔나 신부는 설명한다.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 이것이 그에게는 가장 나쁜 일이다.
그는 사람들 한가운데 살고자한다.
『예수도 그들 가운데 한분이 되고자 했다』.
■ 신부와 여자들
그러면 개인적인 인간관계는 어떤가? 신부들도 속을 털어놓고 말하고 싶은 인간이다.
『친구가 내게는 아주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럼으로써 나자신을 볼 수 있다』고 티롤의 한 신부가 마음속을 털어놓았다.
그러면 독신제는?
신부는 정직하다. 『때로는 내 가정을 갖고 싶다』. 그러나 그는 이를 애석해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독신생활이 나를 크게 방해하는 것은 아니다』.
부르그란트의 37세 신부는 아이들을 갖고 싶다고 얘기 한다. 『그러면 물론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그의 가정을 상상해 보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독신제는 옳은 것이며, 특히 자기의 근무시간들을 생각해 볼때 그렇다고 했다. 『지금처럼 사제직무를 수행하다 보면 아이들이 아버지한테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그리고『아내도 남편한테 아무것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고 한다. 결국 자기 가정을 가질 수 없다는 뜻이다.
한 남자가 독신제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다른 것도 있지 않은가? 신부들에게는 성문제가 몹시 다루기 힘든 일임을 느낀다. 그런데도 대부분 그들의 상황에 대해서 감추지 않는다. 『우리 신부들한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50세 시골신부는 말했다. 물론 그는 일하면서 많은 여자들과 만난다. 또 자기 마음에 드는 여자들과도 이런 상황에서 항상 물어 보아야 한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나아갈 수 있는가?』하고. 그래서 언젠가 한걸음 너무 멀리 나아갈 수도 있다는 것을 그 신부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완전히 절망에 빠질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나는 이 실수에서 부터 또한 배우게 된다. 다음을 위해서』.
인스부르그의 50세의 한 신부는 사랑의 경험후 사제직을 선택했다. 그는 내가 사랑에 빠졌던 아주 예쁜 여인과의 관계를 기쁘게 회상한다고 했다.
신부가 되기 위해서 그는 물론 결단을 내려야 했었다. 사제직과 이 여인에 대한 사랑사이에서! 『우리 둘이서 그에 관해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었고 그리고서 결국 평화롭게 헤어지기로 결정했다. 신부가 되고 싶은 원의를 결코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고 그는 얘기해 주었다.
■ 연애 거친후 사제직에
거의 모든 신부들이 수년이 걸려 독신으로 사는 것을 배워야 했다 한다. 그리고 독신생활이 왜 장점을 갖고 있는지 아주 실제적인 논리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신부가 언젠가는 결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 설문자중 대다수는 독신제를 고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자유로운 결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 산채로 묻히다?
신부의 직책보다 더 쉬운 직업도 물론 있다. 그러면 왜 신부들은 이 어려운 길을 결심했는가? 대답은 대부분 똑같다?
그들은 언젠가 갑자기 이 직분으로 불렸음을 느꼈다 한다.
티롤에서 온 70세의 노신부는 아직도 과거 자기의 결정적 체험을 기억하고 있다. 이른 여름의 어느날 매일처럼 길가에 세웠진 십자가 집을 지나다가 기도하기 위해 그 앞에 무릎을 끓었을 때 갑자기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다. 『신부가 되어야지』이 신부는 오늘 말하기를『나는 이 생각을 떨쳐 버리려 온몸으로 대함했다. 그러나 그림속 하느님의 모친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나의 항거가 그냥 녹아 버리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들이 사제직을 희망했을때 부모나 친구들은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 여기에는 각자 여러가지 다른 경험들이 있다. 38세의 부르그란드 신부는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아주 열심한 신자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나드웨스트라이히에서 온 신부는 그러나 아주 다른 기억을 갖고 있었다. 『우리 어머니는 대가 서품되던 날도 울고 계셨다. 그리고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산채로 매장되었다』고.
■ 사자와 양
오늘날 신부들은 그들의 역할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그들은 본당에서 권위있는「지배자」인가? 또는「봉사자」가 되려고 하는가? 그래서 그들 양떼들의 모든 바람을 눈으로 읽어 알고자 하는가? 오스트티롤의 한 신부는 여기에 대해 아주 좋은 처방을 갖고 있었다.
『가르칠 때는 사자와 같이, 그러나 고백소 안에서는 양과 같이』
또 어떤 신부는 주로「중재자」의 역할 속에서 자신을 발견한다고 하면서 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었다. 어떤 집에서 그를 불렀다. 중환자인 할아버지에게 병자성사를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환자에게 병이 너무 중해서 위독하다는 말은 절대하지 말아주십시오』하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그에게 살며시 속삭여 주었을 때 깜짝 놀랐다. 『나는 지금 아주 위독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내 자식들한테는 이 사실을 절대 말하지 마십시오』그 신부는 조심스럽게 그 가정에서 서로가 말하지 않고 숨기는 것을 극본하도록 해주었다. 이제는 아무도 서로 연극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한다.
신부들의 역할이 어디서나 똑같은 것은 아니다. 사제라는 어떤 특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부들도 모두 다르다. 신자들의 기대도 여러 가지인 것처럼 티톨의 한 시골 신부는 자기는 깊고 큰 계곡속의 양심이라 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원하기 때문에.
『나를 쳐다보는 사람은 즉시 자기 죄들이 생각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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