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신학원 총동문회 하계연수, "정하상 성인의 열정과 영성 본받자”
‘정하상’ 주제 졸업생 대상 심포지엄
9월, 설립 25주년 기념행사 예정
7월 1일 열린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하상신학원 하계연수에서 한 참가자가 조별 토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하상신학원(원장 박찬호 신부) 총동문회 ‘2017년 하계연수’가 7월 1일 수원가톨릭대학교 하상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하계연수는 하상신학원을 졸업한 동문들을 대상으로 여는 신학 교육의 장이다. 올해 하계연수는 하상신학원 설립 25주년을 기념, 기존에 주제발표와 강의 등으로 구성했던 하계연수와 달리 심포지엄 형태로 기획했다.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겠다’(묵시 2,10)를 주제로 열린 연수는 하상신학원의 주보성인인 정하상(바오로) 성인의 영성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하상신학원은 비록 사제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신학을 공부하며 초기 한국교회에 큰 공을 남긴 정하상 성인의 영성과 열정을 닮고자 성인을 주보로 삼고 있다.
이날 발제는 ‘성 정하상의 생애와 업적’에 관해 여진천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성 정하상의 영성’에 관해 김동원 신부(천진암성지 전담·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 원장)가, ‘하상인들이여, 주보성인의 영성을 사는가’에 관해 정운준 교수(하상신학원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발표 이후에는 그룹별 토의를 하고 토의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도 이어갔다.
하상신학원장 박찬호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총동문회 임원진을 주축으로 우리 하상신학원의 주보이신 정하상 성인의 삶과 신앙을 조명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그간 교구 평신도 신학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해온 하상신학원이 주보이신 정하상 성인의 모범과 전구로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주님께 도움을 청한다”고 말했다.
총동문회 김경자(엘리사벳) 회장은 “하계연수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로 범벅된 정하상 성인의 선교·섬김·순교 영성에 푹 빠져보는 은총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주보성인의 삶과 영성을 매순간 기억하고 내 삶에 적용해, 보다 나은 하상인으로 거듭나고 나아가 하상의 향기를 국내외로 널리 퍼트려 주길” 당부했다.
1992년 설립된 하상신학원은 복음의 기쁨을 삶으로 전하는 ‘참 인간, 참 신앙인, 참 봉사자’를 이끄는 평신도들을 위한 신학교육의 구심점이다. 수도자·평신도들이 신학을 배우고 전문적인 복음화 일꾼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2년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870여 명이 하상신학원 정규과정을 수료해 각 본당에서 교리교사, 선교사, 봉사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상신학원은 오는 9월 재학생과 동문이 함께 설립 25주년을 기념하는 ‘하상의 날’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