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문자 수녀는 “독거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사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사회와 단절된 독거노인들이 겪는 외로움은, 죽음으로도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만 있어도 구할 수 있는 생명이 많습니다.”
6월 27일 개소한 성남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윤문자 수녀(미리내성모성심수녀회)는 독거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가 단절된 사회의 문제”라며, 이들을 위해 “교회와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국내에서는 이례적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전문 상담서비스와 돌봄서비스, 응급안전서비스 등을 지원, 고독사를 예방하고 독거노인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다.
“여가복지가 주목적인 노인복지관은 독거노인 복지를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어렵습니다. 저희 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도 독거노인 지원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1인 고령화 가구, 즉 독거노인이 증가하면서 혼자 삶을 마감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이러한 고독사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독거노인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기관은 찾아보기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 복지법이 노인복지에 대해선 주로 ‘여가복지’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관들이 재가복지사업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인력과 지원 부족으로 독거노인 복지의 사각지대를 제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마찬가지로 독거노인 복지를 전문으로 하는 센터를 뒷받침 할 법적 근거가 없어, 전문기관을 만들기도 어렵다. 센터의 경우엔 성남시가 ‘고독사 예방’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설립이 가능했다.
“독거노인 복지가 잘 이뤄지려면 지역사회 공동체, 특히 본당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본당 소공동체나 봉사단체들이 지원받지 못하는 독거노인이나, 상담이 필요한 어르신을 찾아 센터에 연결해준다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윤 수녀는 독거노인 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법으로 본당과의 연계를 강조했다. 윤 수녀는 이를 위해 센터 개소 전부터 수원교구 성남지구 사제들과 총회장들을 만나 센터의 활동을 홍보하고 협조를 구했다. 본당과 연대해 독거노인들의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이었다.
“사람은 사람과 어울릴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어르신들이 기쁘게 살 수 있도록, 세상 안에서 소통하면서 살 수 있도록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문의 031-728-9900 성남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