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고 알뜰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많은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찾아 피서를 떠나고 있지만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쓰레기와 사람들의 북새통으로인해 피서지에선 더이상 편안하고 시원한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이번 여름은 집에서 온가족이 모여 않아 싱싱한 과일을 먹으며 좋은 비디오를 감상하고 서로 진지한 토론도 나눠 보는 것이 어떨까? 바쁜일상을 살며 가족들간에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던 많은 이야기가 이여름을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할 것이다. 또한 독서로 더운 한낮을 보내는 것은 시원한 여름뿐만 아니라 좀 더 성숙한 마음으로 가을 맞을 채비도 할 수 있는 좋은 피서법이라 하겠다. 따라서 본보는 온가족이 함께 볼수 있도록 유익하고 재미있는 교회내외의 비디오 5선과 책 10선을 소개한다.

[좋은 비디오 5선]

■4계절의사나이<제작소ㆍ세신영상>

16세기 영국의 대법관이면서 이상황을 그린「유토피아」의 저자 성 토마스 모어의 생애를 그린 작품.

류적왕조시대 헨리8세의 패륜정치속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독실한 믿음과 청렴결백한 신념으로 살아가는 토마스 모어는 결국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베르나데뜨<제작소ㆍ세경문화영상>

성녀 벨라뎃다가 어린소녀로 성모님의 발현을 목격한 뒤 수녀원에 들어가기 까지의 삶을 영화화한 것. 아름다운 루르드의 정경이 더욱 돋보인다.

■늑대개<제작소ㆍ신한프로덕션>

노다지를 꿈꾸다 죽어간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잭의 알래스카를 향한 여정과 그 가운데에서 만난 늑대개와의 진한 우정을 그린 영화.

■사랑의 기적<제작소ㆍ동우영상>

신경학 박사인 발쿨세이어는 「살아있는 환자」를 대하는 일에 약간 긴장을 느끼면서 메인브리지 병원에 부임, 잠든 세계에 있던 레오나르도를 깨어나게 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게 보여주는 의료진들의 항구한 사랑과 그사랑이 이뤄내는 기적을 보게 된다.

■올로카이<성바오로 미디어>

절망과 증오, 가난으로 얼룩진 나환자들의 섬 몰로카이에 찾아온 다미안 신부. 십자가와 그리스도만을 의지한 그의 헌신은 몰로카이섬을 변회시키지만 결국 그 자신도 나병으로 삶을 마치다.

[좋은 책 10선]

■낭만에 초쳐먹는 소리…

<강길웅지음ㆍ생활성서사>

현재 광주대교구 함평본당의 주임신부로 있는 저자가 번뜩이는 위트와 유머로 교회와 신자생활의 모습을 아주 소중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교회내의 베스트셀러.

■밀가루 서말짜리 하느님…<김영진 지음ㆍ성바오로출판사>

현재 뉴욕에서 교포사목을 하고 있는 저자가 매주 주보에 발표한 글과 신문 및 잡지에 게재한 글을 모아 발간한 책으로 신앙과 현실의 새로운 인식을 알려주고 있다.

■누구에게나 한 데나리온을…<브루스 마샬 지음ㆍ분도출판사>

매춘녀를 도와주고 유대인박해를 피해 오갈데 없는 여성을 숨겨주며 과격혁명을 추구하는 공산주의자 친구를 관헌의 추적에서 구해주는 괴짜「가스똥」신부를 통해 삶과 죽음, 이념의 실상과 한계, 종교와 현실과의 숙명적 갈등을 생각해 본다.

■모든 이는 저마다 소중해…<우베나호트베이 지음ㆍ성서와 함께>

경쟁위주의 사회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삶의 목표가 무엇이며 지금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삶 모든 이가 저마다 소중한 꿈의 사회가 어떠한지 일깨워주는 우화들이 실려있다.

■성인들의 세계…<루이라벨 지음ㆍ가톨릭출판사>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 십자가의 성 요한,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성 프란치스꼬 사베리오 성인의 이야기지만 가벼운 전기나 소설, 주간지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색다른 책. 인간과 자연세계의 영성과 내면성을 밝히고 보여주고 있다.

■소설「목민심서」…<황인경 지음ㆍ삼진기획>

실사구시의 실학을 집대성한 조선후기의 선각자이자 위대한 사상가인 다산 정약용의 의 일생을 그린 대하 역사소설. 다산이 일생동안 추구해 온 「주권재민」과 「민주주의」의 사상을 장엄하게 담아내고 있다.

■밥…<서근석 엮음ㆍ풀잎>

사랑ㆍ인생ㆍ젊음ㆍ희망ㆍ행복ㆍ절망 등의 명언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함께 엮었다. 길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확실하게 길 하나를 뚫어주는 수준높은 명상집으로 단문이여서 읽기에 좋으며 유머속에 담긴 교훈성이 돋보인다.

■동냥그릇…<박상준 엮음ㆍ정원>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배꼽」의 2탄격인 이책은 라즈니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수도승들의 삶의 모음집으로 삶의 지혜는 물론 신비를 느끼게 하고 독자들은 완벽한 삶의 철학우화와 만나게 된다.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김영희 지음ㆍ디자인 하우스>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아온 예술가의 진솔하고 뜨거운 소설같은 인생이야기. 저자는 닥종이 인형들을 어느 작가도 다루지 않은 재료와 형태, 표현으로 발표해 상당한 찬사와 관심을 받고있다.

■그대 뒷모습…<정채봉 지음ㆍ제3기회>

「멀리가는 향기」 「내가슴속램프」등의 성인동화를 발표해 인기를 모았던 저자의 첫에세이집. 현대의 번거러운 일상속에서 자신을 잠시나마 돌아보는 여유를 갖게하는 아름다운 수필들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