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에서는 레지오의 기본 단위체인 쁘레시디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쁘레시디움의 정의, 명칭, 설립, 주회, 영적 지도자와 간부, 간부 임명 및 임기 전속, 정직 및 제명, 협조 단원들과 소년 단원들 돌봄 등 공지 사항과 지켜야 할 사항을 알려주고 있다.
■쁘레시디움의 정의
레지오 마리애의 기초가 되는 단위체를 라틴어로 쁘레시디움(Praesidium)이라 부르며 약어로서 Pr.로 표기한다. 쁘레시디움의 복수를 쁘레시디아(Praesi-dia)라고 부른다.
이 라틴어는 옛 로마 군대에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파견대를 뜻했다. 곧 전방의 진지, 요새, 전위 방어 진지에 파견되는 한 분대를 의미했다. 그러므로 쁘레시다움이란 용어는 레지오 마리애의 「지단」을 가리키는 데 알맞는 말이다.
■명칭 또는 호도
세계 최초의 쁘레시디움은 여성으로 구성되어 1921년 9월에 자비의 모후회(Our Lady of Mercy)라는 이름으로 조직되었고 두 번째에서 네 번째까지 생긴 쁘레시디움의 명칭은 원죄 없으신 잉태(Immaculate Con-ception), 성모성심(Our Lady of the Sacred Heart), 죄인들의 피난처(Refuge of Sinners)이며 세계 최초의 남성 쁘레시디움은 1929년 12월에 샛별이란 이름으로 조직되었다.
각 쁘레시디움의 명칭은 주로「평화의 모후」「사도들의 모후」처럼 성모님의 호칭을 따서 짓는다. 이 외에도 「원죄 없으신 잉태」「성모 승천」처럼 성모님의 특전을 나타내거나 「성모의 엘리사벳 방문」처럼 성모님의 행적을 가리키는 말로도 이름을 지을 수 있다.
그런데 가끔 쁘레시디움이나 꾸리아의 명칭을 잘못 짓는 경우가 있다. 예컨데 「사도들의 모후」,「순교자들의 모후」여야 하는데 단수를 사용하여 「사도의 모후」,「순교자의 모후」로 짓는 경우이다. 이 경우 병자들, 죄인들, 신자들, 천사들, 예언자들, 증거자들, 동정녀들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에겐 반드시 복수에다 모후를 붙여야 한다. 또 어떤 쁘레시디움은 성모님의 호칭인 「샛별」이나 「상아탑」에다 모후를 붙여 샛별의 모후, 상아탑의 모후로 사용하는데 이것도 잘못된 것이다. 성모님의 호칭들을 정확히 알려면 가톨릭 기도서의 「성모 호칭 기도」를 참조하기 바란다.
■설립 및 가입
쁘레시디움 교본에 따라 관할 상급평의회 또는 꼰칠리움의 정식 허가와 본당 신부나 교구장의 승인을 받아 설립한다.
설립할 때에는 창단식을 주관할 본당 신부나 교구장을 초빙해야 한다. 창단 식순은 일반적으로 쁘레시디움 주회 순서를 따른다.
그러나 본당에 첫 쁘레시디움을 창단할 경우 회합 시작에 앞서 레지오 제대 차림 앞에서 시작성가, 독서, 복음 봉독, 신자들의 기도, 성모께 드리는 봉헌문 합송, 간부 착좌 및 기록부 수여(단장 계획서, 훈화집, 부단장 출석부, 서기 회의록, 회계 금전 출납부 및 비밀 주머니) 단원들 착좌 및 각 단원에게 교본ㆍ수첩ㆍ뗏세라 수여, 상급평의회 대표 및 내빈 축사, 신설 쁘레시디움 단장 답사 등으로 창단 식순을 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정식 절차를 밟아 설립한 각 쁘레시디움은 직접 또는 상급평의회를 통해 레지오 세계 본부인 꼰칠리움에 정식으로 가입하게 된다. 본당 신부가 상급평의회와의 상의나 허가없이 임의로 설립, 운영한다면 그 쁘레시디움은 레지오에 소속이 안 된 단체가 된다. 그럴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설립 사실을 상급평의회에 알려서 인가를 받아야 한다.
레지오는 단헌에 따라 쁘레시디움 단원으로 구성된 쁘레시디움(교본 33장 1항, 259쪽 참조)이나 사회의 특별한 계층이나 집단에 한정된 특정인들은 쁘레시디움(교본 38장 27항, 387쪽 참조) 설립을 반대하고 규제한다.
한편 쁘레시디움 해체 문제에 있어서 관할 교구장이나 본당 신부 또는 꼰칠리움에 그 권한이 있다(교본 20장 6항, 115쪽 참조).
■주회
쁘레시디움은 정기적인 주회를 가져야 한다. 이 규칙은 어떠한 평의회도 변경할 권한이 없다. 매주 회합을 갖기가 어렵다면 격주회나 월례회를 통해서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의견이 종종 제기될 것이다. 그래도 정기적인 주회를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레지오 회합의 중요 목적을 단원들이 희생정신을 가지고 함께 모여 기도하고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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