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자 대다수 가정이 성모상을 모셔두고 기도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모시고 있는 성모상이 어떤 성모상이며 그 유래와 발현배경, 메시지 내용 등에 대해선 정확히 모르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교회가 공식 인정한 성모발현에 대해 독자들의 이해를돕기위해 각 발현자 성모상의 특징, 메시지, 발현배경, 목격자 순으로 간략하게 소개한다.
■ 과달루페의 성모 (1531년 발현)
△특징=멕시고 원주민 모습 그대로 인디언의 피부를 하고 있으며 장미빛 옷에 푸른 망토를 두르고 있다. 양손은 가지런히 가슴에 합장하고 있으며 고개를 약간숙인 자세를 취하고 계신다.
△메시지=『나에게 정성을 드리며 어려울때에 나를 찾는 모든이들에게 나의 동정어린 마음을 보여주겠다』.
△발현장소 및 배경=멕시코원주민들이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심한 고초를 겪던 1531년 말 멕시코 과달루페에 발현,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을 위로하심.
△목격자=스페인 식민지하의 멕시코 원주민 첫 개종자중의 하나인「환 디에고」에게 발현.
■ 뤼드박의 성모 (1830년 발현)
△특징=기적의 메달로 잘알려져 있는 뤼드박의 성모는 흰두건에 흰 옷을 입고 계시며 푸른 망토를 두르고 있다. 뤼드박의 성모는 요한 묵시록의 계시대로 발밑에 뱀을 밟고 지구위에 서 계시며 양손을 지상을 향해 펼쳐 당신 사랑의 광채를 비추시고 계신다.
△메시지=『십자가가 멸시를 받는다면 모든 인간은 더욱 고통에 잠길 것이다. 내가보여준 모상대로 메달 (기적의 메달) 을 만들어 지니고 다니는 사람은 큰 은총을 받을 것이다』.
△발현장소 및 배경=19세기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신사조가 프랑스에 밀려와 가치관 혼란이 가중되던 1830년 프랑스 빠리박거리 1백40에 위치한 애덕의 딸 수녀회 모원 성당에서 발현.
△목격자=성 빈센트 애덕의 딸 수녀회 지원자였던 성녀까타리나 라브레 수녀에게 발현.
■ 라 살레뜨의 성모 (1846년 발현)
△특징=바위 위에 앉아 양손에 얼굴을 파묻고 우시는 모습으로 발현하신 라 살레뜨의 성모는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계시며 장미로 장식한 화관을 쓰고 가슴에는 못과 망치, 장미꽃과 쇠사슬을 두르고 있으며 십자가를 목에 걸고 계신다.
△메시지=인간의 죄악을 파악 하느님의 진노에 안타까와 우신 라 살레뜨의 성모는 세상 사람들의 회개와 끊임없는 기도를 요구하여 당신의 말을 들으면 하느님의 끊임없는 축복을 받을 것이 나 그렇지 않을 경우 큰 재앙이 닥칠것이라고 경고하심. 사람들은 성모의 이 메시지를 무시하였으나 결국 보ㆍ불전쟁이 터지자 이를 믿게됨.
△발현장소 및 배경=전 유럽이 전쟁과 기근으로 황폐화 되어 고통받고 있을때 남프랑스 가르가스산 기슭 라 살레뜨지방에 1846년 발현하심.
△목격자=양떼를 돌보던 11세 소년 막시민 지로와 15세 소녀 멜리니 칼바에게 발현.
■ 루르드의 성모 (1858년 발현)
△특징=전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 가장 사랑받고 있는 성모상중 하나인 루르드의 성모는 푸른색 허리띠에 흰옷을 입고 있으며 하얀 두건을 쓰고 오른팔에 묵주를 늘어뜨리고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서 있다 특히 루르드 성모의 양발위에는 황금 장미가 놓여 있는 것이 특이하다.
△메시지=루르드의 성모는 당신 자신을「원죄없이 잉태된 자」라고 하시며 통회와 묵주기도의 필요성을 강조 하셨다.
△발현장소 및 배경=무염시태 교리가 선포된지 4년째 되던 1858년 프랑스의 포강변에 위치한 루르드의 마사비에르 동굴에서 발현하심.
△목격자=당시 14세된 가난한 농부의 딸 베르나데뜨 수비루에게 발현, 베르나데뜨는 1933년 12월8일 시성됨.
■ 퐁맹의 성모 (1871년 발현)
△특징=별이 빛나는 암청색 옷을 입고 검은 두건을 썼으며 금관을 쓰고 붉은색 십자가를 들고 서 계시는 모습이 퐁맹의 성모.
△메시지=퐁맹의 성모는 십자가를 다른 사람에 짐지우지 말고 용기와 기쁜 마음으로 자신이 지고 가라고 하심. 퐁맹의 성모는 또한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항상 기도할 것을 원하셨다.
△발현 장소 및 배경=1871년 1월17일 프랑스의 시누 메엔느 북쪽 작은 마을 퐁맹의 청년 39명이 프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해 메엔느 전쟁터로 떠나게 됐을때 발현.
△목격자=전쟁터로 떠나는 형 아오스딩을 위해 기도하던 11세 12세 소년 유진과 요셉 바르베데뜨에게 나타나심.
■ 녹의 성모 (1879년 발현)
△특징=녹의 성모는 흰옷을 입고 크고 찬란한 관을 쓰고 있으며 손은 마치 기도하듯 들어 올려져 있고 눈은 하늘로 향해 있다. 성모의 오른편에는 머리를 마리아에게 향하고 있는 성요셉이 있으며 왼편에는 주교 복장을 하고 왼손에는 복음서를 들고 오른손은 설교하듯 치켜들고 있는 사도 성요한이 서있다.
성요한 왼편에 제대가 있고 제대 위에는 성체성사를 상징하는 십자가 하나와 어린양 한마리가 놓여있고 그 주위로 천사들이 둘러싸고 있다.
△메시지=녹의 성모 발현은 구원의 위대한 테마를 발견할 수 있다. 첫째는 어린양의 빠스카신비요 둘째는 구원과 관련 성모의 중재가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발현장소 및 배경=엄청난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던 1879년 서부아일랜드 마요지방 녹성당 남쪽 박공벽에서 발현.
△목격자=어린이, 노인, 장년 등 각 계층의 마을 주민 15명에게 모습을 보이심.
■ 파티마의 성모 (1917년 발현)
△특징=파티마의 성모는 발현 때 마다 여러가지 모습으로 당신을 드러내셨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순백의 의상에 머리에서 옷단까지 흰 망토를 걸치고 망토단을 장식한 황금의 섬세한 가는 줄외에는 아무런 장식을 하지않고 묵주를 든 양손을 가슴에 모으고 떡갈나무위에 맨발로 구름을 밟고 서 계신 파티마의 성모상은 제1차 발현때의 모습이다. 같은 모습에 묵주를 목에 두르고 왼손을 펼쳐보이며 오른손으로 가시에 둘러싸인 당신 성심을 드러내 보이시는 상이 제2차 발현때의 성모 모습이다.
그외 파티마의 성모는 성요셉 팔에 안긴 아기 예수와 함께 나타나셨는가 하면 심장이 칼에 찔린 칠고 (七苦) 의 성모 모습으로도 발현하셨다. 또한 파티마의 성모는 가르멜산의 성모처럼 흰옷에 하늘색 망토를 두르시기도 했다.
△메시지=파티마의 공적인 메시지는 루르드의 메시지와 거의 같다. 어린 아이들을 통하여 성모는 죄인들을 위한 기도와 로사리오기도 그리고 보속행위를 하라고 요구하셨다.
그러나 세계평화와 러시아의 회개를 위한 기도 요청으로 유명한 파티마의 성모메시지는「머지않은 장래에 큰 전쟁이 일어날 것」과「티없이 깨끗한 성모성심에 대한 공경」등 루시아에게만 전한 비밀 계시로도 유명하다.
△발현장소 및 배경=제1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여름 포르투갈 레이리아교구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발현.
△목격자=가난하고 순박한 어린 양치기 소년들인 10살의 루치아와 그의 사촌동생 프란치스꼬와 히야친따에게 발현하셨다.
다직 생존중인 루치아는 수녀가 되어 현재 포르투갈 코인브라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에 있다.
■ 보렝의 성모 (1932년 발현)
△특징=흰옷을 입고 황금관을 쓰신 성모께서 양손을 들어 당신의 티없이 깨끗하신 황금빛 성심을 보여주고 계신 모습이 보렝의 성모상이다.
△메시지=『천주의 모친이며 하늘의 여왕이며 티없이 깨끗한 동정녀』이심을 밝힌 보렝의 성모는 당신의 황금빛심장을 보여주시며 당신의 위대한 능력과 크신 사랑을 깨닫고 당신 아들 주 예수를 위해 당신께 의탁할 것을 권고하셨다.
△발현장소및 배경=1932년에 이르러 냉담상태에 있던 벨기에 남쪽 왈룬지방 보렝에서 발현
△목격자=9세에서 15세 사이의 두 가정의 다섯 아이들 이중 네명이 현재 생존해 있다.
■ 바뇌의 성모 (1933년 발현)
△특징=고개를 약간 왼쪽으로 숙이고 합장한 두손을 가슴에 얹고 오른팔에 묵주를 늘어뜨리고 흰옷을 푸른띠를 허리에 두르고 맨발인 오른발을 드러내고 있다.
△메시지=「가난한 자의 동정녀요 천주의 모친이며 구세주의 어머니」라고 자신을 밝히신 바뇌의 성모는 물질에서 탈피, 하느님께 많은 기도를 드릴 것을 요청하셨다.
△발현장소 및 배경=1933년 독일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잡던 해에 벨기에 리에즈 동남쪽 독일국경지대의 바뇌에서 발현.
△목격자=비그리스도인으로 당시 12살이던 마리에뜨 베코 소녀에게 모습을 보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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