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우연히」라는 표현을 나는 즐겨 쓴다. 모든것이 우연히, 미리 계획했던 일보다 더욱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하며 이런것이 당연한듯 받아들이는 내 자신을 본다.
그런데 언제나 주변상황을 일상적으로 받아들였던 내게 정말 신선한 중격으로 다가온 일이 있었다. 다름아닌「그와 나」라는 책과의 만남이다.
이 책은「가브리엘 보시」라는 한 여인과 하느님과의 대화를 옮겨 놓은 책으로 일상적인 것들이 절대 일상적이지 않으며 우연히 라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임을 내게 처음으로 알려준 책이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하느님의 모습은 22년간의 내 삶에서 참된 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우리가 무심히 너무도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작은 일들속에 살아계시는 하느님, 우리와 모든 생활을 함께 하
시며 우리 위에 군립하시는 것이 아니라 다정한 친구와도 같으신 하느님. 모든 것 알고계시지만 늘 친구와 이야기하듯 우리가 말을 걸어 오기를, 얘기해주기를 기다리시는 하느님. 순간순간마다 우리에게 무엇이든 주시려 하지만 너무 쉽게 무시당하고 외면당하시는 하느님. 그리고 이러한 매순간을 안타까와하시고 우리의 습관성 무관심에 상처받으시는 하느님. 우리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며 그만큼 우리가『사랑한다』고 말해주기를 원하시는 하느님. 등등.
「기도」라는 말 앞에서 언제나 작아질수 밖에 없었던 내게 믿음을 주어 당당한 모습과 마음으로 기도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으며 내 가까이에서 늘 속삭이며 언제나 나의 손을 잡고 함께 길을 걷는 친구 하느님을 알게 해준 책.
내가 고통스럽고 지칠때 그분께서는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고 내가 일을 행 할때 늘상 웃으시며 더많은 부분들을 처리하신다는 사실을 알게해준「그와 나」.
이 책과의 소중한 만남을 통해 우리가「우연히」라고 너무도 쉽게 표현했던 일들 모두가 그분께서 주시고자 계획하신 것들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시기 위해 우리의 마음을 살피고 계신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다.
이책은 하느님 안에서의 나 내안에서의 하느님을 좀더 가깝게 느끼기를 원하는 신자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며, 누구든지 이 책과의 만남을 이룬다면 엄청난 기쁨과 함께 새로운 눈으로 삶을 바라볼수 있다고 감히 장담한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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