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한국 천주교회 2백 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탄생됐던 한국 교회 선교 2백 주년 기념「사목회의 의안집」의 해설집이 한국 그리스도 사상연구소(소장=심상태 신부)에 의해 출판됐다.
한국 그리스도사상연구소가 정의채(서강대 석좌교수) 신부의 고희 기념집으로 출간한 이 책은 한국 교회가 의욕적으로 개최했던 84년의 2백 주년 사목회의가 종료된 지 10년 만에 일반 신자들에게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한국 그리스도사상연구소가 한국 교회의 토착화를 통해 세계 교회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민족과 인류 공동체의 일치와 화해를 도모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취지로 지난 93년 가을과 94년도 봄에 개최한「한국교회 정신연구강좌」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해 발표된 것들을 모은 것이다.
사목회의 의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당시 교회 내의 관심이 부족했던 차에 한국 그리스도사상연구소가 이에 대한 해석과 해설작업을 꾸준히 펼쳐 전국의 성직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정신연구 강좌에는 정의채 신부(성직자 의안)를 비롯, 박종대 교수(평신도 의안 서강대), 최윤환 신부(전례 의안) 등 각계의 전문가들이 동원 총 12개 의안에 대한 분석과 해설을 담당했다.
이번 해설집의 특이할 점은 특수사목 의안을「청소년사목」(신교선 신부),「농촌사목 1」(류강하 신부),「농촌사목 2」(김승오 신부) 등 세 부분으로 나누고 의안 해설 뒤에 심상태 신부가「한국 교회 토착화의 모색」이란 제목의 총평이 담겨져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한국 교회의 총체적인 면을 진단하고 2천년대 민족 복음화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전국의 인재들이 총동원되어 개최했던 2백 주년 사목회의 의안의 중요성을 10년이 지난 오늘날 재조명하고 있는 이 책은 한국 교회의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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