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교회내 사회복지단체들의 비디오테이프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1월말 제작, 발매된 「명휘원」을 비롯 「꽃동네」「파란하늘이 보여요」「주여, 이제 여기에」등 대부분 휴먼 다큐멘터리의 형식으로 제작된 비디오테이프들은 단지 각 단체의 홍보차원을 뛰어넘어 개인주의적이고 소비적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비디오테이프들은 특히 또 다른 삶의 모습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해 보는 기회뿐만 아니라 따뜻한 나눔의 실천도 유도하고 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사회복지 주일을 기해 제작한 「주여, 이제 여기에」는 가난한 아프리카의 참상을 생생하게 보도한 30분짜리 비디오테이프로 효과음악이나 나레이터 없이 필요한 설명은 자막처리했다.
특히 「주여…」는 교황님과 마더 데레사의 호소 및 구호활동에 관한 내용을 교회적 시각에서 다루고 있으며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서 펼쳐야 할 한국교회의 역할을 제시해 주고 있다.
장애인들의 보금자리,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을 소개하는 비디오테이프는 명휘원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활기차고 건강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책으로도 발간돼 화제를 모았던 「꽃동네」는 오갈데 없는 행려자, 노인들, 장애인 등 소외된 이들이 서로 함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충북 음성 「꽃동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또한 성가복지병원을 소개하는 「파란하늘이 보여요」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센터 학생들이 제작한 25분짜리 테이프로 가난해서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의 생활상, 그들을 돌보는 봉사자들의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테이프들은 소외된 이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돌보는 성직자 및 수도자들의 삶, 교사와 봉사자들의 나눔의 생활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꽃동네」「명휘원」등 사회복지단체의 비디오테이프 제작에 힘써온 김영걸 감독은 『소외된 이웃들이나 장애인들이 우리들의 또 다른 모습임을 보여주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을 촉구하고 싶었다』면서 『이런 비디오테이프가 활발히 제작됨으로써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보탬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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