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창 신부를 알게 된 지 15년이 지났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사제 서품된지 10년쯤 되었을 때여서 이신부는 순진하고 소박한 시골신부였다. 은경축을 맞은 지금도 원숙한 신부라기 보다 그때의 그 모습이 더욱 인상에 남는다.
이미 이신부가 펴낸 두권의 책 「성지순례」와 「법정에서의 진실」은 많은 신자들이 읽고 있다. 이 두권의 책이 가진 공통된 특징은 어려운 논문이나 학술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본대로 들은대로 썼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진실된 글」이라고 생각되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고 있다.
이번에 은경축을 맞이하여 펴낸 두권의 책도 이계창 신부의 심성과 영성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한다. 두권의 책은 본대로 느낀대로 쓴 글들을 모은 것이지만 그 내용을 통하여 이신부가 과연 「멋들어진 신부」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평소에 쓴 글이나 강론 등을 모아 펴낸 이 책에는 일관된 사상이 흐르고 있다. 수십년간 글을 쓰거나 말을 하다 보면 많은 변화를 발견하게 되는데 반해 이신부의 글이나 말에는 변함없는 마음의 일관성이 있다.
이신부의 사상과 신앙은 「그리스도의 육화」였으며 「버림받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었다.
우리는 이책을 통해 참으로 멋있는 신부가 어떤 분인지를 알게 된다.
비싼 자동차를 타거나 고가의 골프채를 갖지 않고도 멋들어 질 수 있는 사제의 모습을 보게 된다. 또한 사회정의와 인권을 위해 투신하다가 고난과 박해를 당하는 사제의 모습속에서 「참다운 사제상」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 성직자들은 나름대로의 영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참으로 소중하다.
은경축을 맞아 펴낸 두권의 책 「시골신부의 넋두리」 「멋들어진 신부」에서 부지런하고 열심하면서 글자 그대로 순박한 시골신부인 이계창신부의 영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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