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세라 - 교본 94~97쪽(새 교본 제26장)
모든 레지오 단원들은 레지오의 기도문과 그림이 들어있는 인쇄물인 뗏세라(Tessera)를 가지고 매일 기도해야 한다. 프랭크 더프가 1980년도 작고할 당시에 이미 뗏세라의 기도문이 8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사용되고 있었다.
뗏세라는 단원의 증표, 비표, 표찰이다. 뗏세라((Tessera)라는 라틴어는 친구들끼리 서로 알아볼 수 있도록 나누어 가졌던 특별한 의미의 증표, 비표를 가리켰다.
군사적으로는 암호를 적어서 돌렸던 네모난 표찰을 가리켰다. 레지오의 뗏세라는 단원들의 소속감, 일치와 친밀감을 드러낸다.
교본은 레지오 마리애의 뗏세라가 지닌 성격과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면서 라틴어 용어 사용을 옹호하고 있다.
『뗏세라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들어있다.
①레지오 단원에게 두루 통용된다는 점, ②레지오의 참된 암호인 기도문을 표시했다는 점, ③모든 단원들 사이의 일치와 친애감을 어디에서나 나타내는 표찰이라는 뜻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공통적인 성격은 레지오 조직 체계의 특징을 표시하는 데 쓰이는 다른 10여 개의 라틴어 용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라틴어 용어들은 의사소통에 없어서는 안 될 만큼 도움이 된다. 따라서 이 말들이 레지오에 생소한 요소가 된다고 하는 반대 의견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 말들은 이제 레지오의 용어가 되었다고 할 만큼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처럼 유용하고 특색 있는 표현 수단를 버린다는 것은 레지오로서는 매우 부당한 일이다』(교본 99쪽).
■레지오의 단기 - 교본 100~101쪽(새 교본 제27장)
1925년 11월에 자비의 모후 등 여러 그룹을 하나의 중앙평의회로 총괄하기 위해 단체 명칭을 레지오 마리애로 정했다. 로마 군단을 본 딴 명칭이기에 벡실리움(Vexillum) 즉 군기가 필요하였다.
벡실리움을 구상한 것은 역사적인 것을 바탕으로 했다. 즉 로마 군단의 군기를 본 따 레지오의 표장으로 삼은 것이다.
로마 군단은 로마를 상징하는 독수리 형상 아래 황제의 초상을 보여주는 깃발을 가지고 있었다. 레지오 마리애에선 그것을 가톨릭적으로 만들기 위해 간단히 변형하였다. 즉 독수리를 성령의 상징인 비둘기로 바꾸었고 황제 초상 대신 성모 마리아를 대치하였다. 레지오 마리애는 비록 로마 군단을 본 딴 조직이지만 성령의 거느리심 아래 성모 마리아의 정신을 본받는 마리아의 군대이기 때문이었다.
단기에 대한 구체적인 초안들이 심사되어 탁상용 단기와 행렬이나 아치에스 때 사용되는 대형 단기를 만들게 되었고 후에 레지오 행사 때 사용할 쁘레시디움 및 평의회 단기도 제작되었다(CF, F Duff. Victory throngh Mary, P389: CF, Hilde Firtel. A Mon for Our Time, pp 50-51)
교황 비오 11세는 1933년 9월의 레지오 마리애에 보낸 서한에서 레지오 마리애의 단기에 새겨진 원죄 없으신 마리아의 표상은 높고 거룩한 것들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교본(5)쪽 참조).
현재 사용하고 있는 레지오 마리애 단기의 구도는 다음과 같다. 단기의 맨 위쪽에는 성령을 표상하는 비둘기가 있고 그 밑에는「Legio Mariae」라고 쓴 표찰이 있다. 이 표찰과 깃대 사이에는 성모의 원죄 없으신 태를 표상하는 성상이 들어있는 타원형의 기적의 패가 있다. 그 위쪽은 장미와 백합이 표찰에 이어져 있다. 깃대는 지구공 위에 꽂혀 있으며, 지구공의 아래에는 탁자 위에 세울 수 있도록 네모진 받침대가 붙어 있다. 단기의 전체 구도는 성령이 마리아와 그 자녀들을 통하여 활동하심으로써 전 세계를 차지하고자 하심을 나타내고 있다(교본 1백 쪽 참조).
교본 본문은 레지오의 단기에 관한 규정과 규격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그런데 새 교본에서는 벡실리움을 작게 만든 뺏지 즉 벡실리나(Vexillina)에 대한 내용을 생략하고 있다.
그 이유는 평상시에 단원들이 뺏지를 달지 않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레지오 단원임을 확인해야 하거나, 단원을 보호해야 할 특별 활동의 경우 외에는 뺏지를 착용하지 않고 뺏지 제작조차 하지 않음으로 새 교본에서는 아예 그 내용을 생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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